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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담95

기계와의 경쟁/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매카피 著 기계와의 경쟁/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매카피 지음 책을 말하다> 오랜만에 내 분야의 책을 만났다. 직업컨설턴트, 커리어 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영역, 저자들의 MIT슬론대학원 교수라는 타이틀이 아니라도 충분히 글은 신뢰할만한 자료를 근거로 무게감 있는 주장을 펴고 있었다. 우리 시대의 기계화라는 단어는 꽤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원래 익숙한 것은 소홀해지기 쉽다. 그 때문일까? 이제는 그다지 기계화라는 단어가 주는 충격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하지만 익숙함에 근거해 무뎌지는 우리의 감정과는 달리 이 책을 통해 바라본 기계화는 점점 더 가파른 레이스를 펼치며 드디어는 두려움을 느껴야 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이 책은 그런 기계들을 경쟁.. 2013. 12. 26.
돈에 대한 기준 돈에 관해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 태도를 취하는지 나는 꽤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경험을 했다. 어렵게는 일용직 근로자부터 풍족하기로는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의 임원, 혹은 평생을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수성가형 부자도 만나보았다. 그들을 통해 내가 느낀 것은 돈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자유로운 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누구는 200만 벌면 소원이 없겠다 하고, 누구는 1년에 자녀교육비로만 1억이 들어간다며 1억 정도로는 답이 안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나름의 사정이야 있겠지만 도대체 우리 삶에서 ‘돈의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기준은 없다’라는 것이다. 우리는 늘 돈에 대해 갈증에 시달린다.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심지어 대기업의 총수들.. 2013. 12. 13.
이력서를 소홀히 하다 ‘선무당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서툰 사람이 일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처리하다 믿고 찾아 온 타인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얘기다. 지식의 불완전함을 일컫는 얘기인데 나이 들수록 옛사람들의 신랄하고 간결한 표현에 고객을 끄덕이게 된다. 일을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내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데, 나는 때로는 잘 몰라서, 어떤 경우는 알면서도 게으르거나 무심해서 엉뚱한 실수를 하기도 한다. 젊은 여자고객이었다. 좋은 회사를 다녔고, 능력도 있어 보였다. 그런데 그 때문인지 자기 PR에 서툴렀다. 아니 좀 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나와는 그다지 궁합이 맞지 않았나 보다. 이력서를 요청해서 새로 받았는데 나름 잘 정리가 된 것 같은 형식에 슬쩍 흘려 넘어가고 말았다. 그게 아니라도 다른 할 일도.. 2013. 11. 21.
균형감을 배우다 직업시장의 균형감 공공영역의 컨설팅 업무에서 민간으로 옮긴지 6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나는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이 잘 한 짓인지 알 수 없다. 개인으로서의 나와 가장으로서의 나는 지금도 다른 답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는 분명히 좋아진 것을 느낀다. 그건 한쪽으로 쏠려 있던 내 직업시장에 대한 감각이 균형감을 찾았다는 것이다. 공공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이 많았다. 거기에 공공기관을 방문할 때 쯤엔 경력이 깨져(?) 오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더 나은 전직이란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었고 그것이 당연한 일이다시피 했다. 월150만원의 일자리도 괜찮은 일이 되기도 했다. 나 역시 그런 부분을 당연시 했던 것 같다. 그 와중에 나는 민간의 샤프해 보이는(?) .. 2013.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