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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회사에 입사가 결정되었다면 30대쯤 부터였던 것 같다. 살아가면서 갑자기 ‘선택’이란 것들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한 것이... 그때부터는 정말 선택의 연속이었다. 대학전공까지도 별 생각 없이 하루 만에 가족의 의견을 반영해 선택했던 나로선 그 전까지는 선택이란 것에 부담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30대부터 맞이한 삶의 선택들은 그리 녹록한 것이 아니었다. 좋은 선택도 했던 것 같고, 나쁜 선택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선택한 첫 직업은 그다지 좋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고, 갑자기 아무 대책 없이 결정했던 첫 직장의 퇴사 역시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20대의 말미에 아무 연고도 없었던 직업상담 분야로 방향을 전환했던 것은 결과적으로 내겐 좋은 선택이 됐다. 그런데 그 결과들을 놓고 보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2014. 1. 15.
건설업계 고용시장에 대한 팁(Tip) 지난 연말에도 시공능력 16위의 쌍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4년 초를 기준으로 보면 국내 시공능력 100위권 이내 건설사 가운데 26개 회사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그나마 버티고 있는 몇 곳들도 그룹사의 영향력이 없었다면 생존을 기대키 어려운 곳도 많다. 앞으로의 건설경기 전망도 대단히 어렵다. 투자는 위축되고, 그나마 조금 진행된다는 해외공사도 속을 파고 들어가 보면 ‘저가수주’로 발목을 잡힌 경우가 많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116개 상장 건설사의 이자보상비율(건설사가 돈을 벌어 이자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 100%미만은 돈을 벌어도 이자조차 못 갚는다는 얘기다) 72.2%로라고 하니 건설업계의 사정을 알 만하다.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 2014. 1. 10.
이런 일도 스트레스가 있나요? “이런 일도 스트레스가 있나요?” 컨설팅을 진행하던 중 어느 대기업 퇴직자로부터 받게 된 질문이다. 그냥 웃고 말았다. 사람들은 흔히 사무실에 앉아서 하는 일, 특히 그 중에서도 사람을 상담하거나 컨설팅 하는 것과 같은 일은 ‘땡잡은 보직’이라는 생각을 갖는 듯하다. 하긴 현장에서 땀흘려가며 몸으로 부딪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상대성이란 것이 빠지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일방적인 것이 되어버린다. 내가 아는 일 중에 가장 피곤한 일은 대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물론 일반적인 기준을 넘는 근무형태, 2교대나 야간근무 등은 분명히 그 자체로 어려움이 크다. 그런 것들을 제외했을 때 통상적인 기준의 직업들을 놓고 보면 역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가장 피곤하다. 흔히 .. 2014. 1. 8.
무제_2013년 12월 27일 아침 일찍 회사의 문을 엽니다. 조용하지만 이 적막함 속에서야 나는 꽃을 키울 수 있습니다. '나만을 위한 아직은 작은 꽃'을 말입니다. 역삼동 빌딩 숲에도 일출이란 것은 존재합니다. 일상을 깨면 어디에도 삶의 경이로움이 있습니다. 오늘 나는 또 하루를 이렇게 열어갑니다 2013.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