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846 이력서를 소홀히 하다 ‘선무당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서툰 사람이 일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처리하다 믿고 찾아 온 타인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얘기다. 지식의 불완전함을 일컫는 얘기인데 나이 들수록 옛사람들의 신랄하고 간결한 표현에 고객을 끄덕이게 된다. 일을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내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데, 나는 때로는 잘 몰라서, 어떤 경우는 알면서도 게으르거나 무심해서 엉뚱한 실수를 하기도 한다. 젊은 여자고객이었다. 좋은 회사를 다녔고, 능력도 있어 보였다. 그런데 그 때문인지 자기 PR에 서툴렀다. 아니 좀 더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나와는 그다지 궁합이 맞지 않았나 보다. 이력서를 요청해서 새로 받았는데 나름 잘 정리가 된 것 같은 형식에 슬쩍 흘려 넘어가고 말았다. 그게 아니라도 다른 할 일도.. 2013. 11. 21. 리스판서블 컴퍼니 파타고니아/이본 쉬나드, 빈센트 스탠리 著 책을 말하다> 처음 이 책을 들었을 때 느낌은 ‘회사의 홍보를 위해 내놓은 책인가 보다’라는 것이었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은 일정부분은 맞는 것도 같지만 핵심은 그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오히려 나는 이 책의 저자들이 파타고니아라는 자신들의 회사 이름을 붙임으로써 이 책이 갖고 있었을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원래 사람들은 색안경을 잘 끼고 보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이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한 저자들의 철학과 그 철학을 자신들의 회사 파타고니아를 통해 실천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어떤 회사는 없는 소비를 억지로 만들어 해마다 신제품을 통해 소비를 진작시킨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을 단축시켜 새로운 소비를 만드는 식이다. 그러나 이 책의 회사는 적게 만들고 오래 쓰자고, 일.. 2013. 11. 19. 균형감을 배우다 직업시장의 균형감 공공영역의 컨설팅 업무에서 민간으로 옮긴지 6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나는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이 잘 한 짓인지 알 수 없다. 개인으로서의 나와 가장으로서의 나는 지금도 다른 답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는 분명히 좋아진 것을 느낀다. 그건 한쪽으로 쏠려 있던 내 직업시장에 대한 감각이 균형감을 찾았다는 것이다. 공공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이 많았다. 거기에 공공기관을 방문할 때 쯤엔 경력이 깨져(?) 오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더 나은 전직이란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었고 그것이 당연한 일이다시피 했다. 월150만원의 일자리도 괜찮은 일이 되기도 했다. 나 역시 그런 부분을 당연시 했던 것 같다. 그 와중에 나는 민간의 샤프해 보이는(?) .. 2013. 11. 14. 퇴직예비자 교육 한국전력기술의 퇴직 예비자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퇴직 예비자를 위한 구직기술 강의였습니다. 원래 퇴직예비자 교육이란 것이 초대받지 못한 손님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아 신경을 많이 썼는데 다행히 집중도 많이 해주시고, 기분좋게 강의를 마칠 수 있게 참석자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늘 그렇지만 제 노력이 어떤 이의 삶에 작은 디딤돌이라도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3. 11. 12. 이전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2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