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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영의 뷰포인트169

한 사람이 떠났다! 누군가의 남편, 한 아이의 아버지, 몇몇 사람의 친구, 사회의 건실한 일꾼이던 한 친구가 세상을 등졌다. 얼마나 많은 괴로움과 힘듦이 있었는지 당사자가 아니고는 모른다. 하지만 무슨 이유로도 40대 초반의 영정사진으로 남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였다. 참...우리들은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돌아서면 황량한 벌판이고, 또 눈 한번 돌리면 피안인 세상일게다. 문제는 내가 선택한 것이라 하더라도 내 삶을 내 의지대로 통제할 수 있는 인간은 많지 않다는 사실... 가족도 벗도 다 나누지 못할 외로움을 안고 떠났으리라.... 너무도 어린, 자신을 닮은 어린 딸 하나 두고 떠나는 그 심정은 어땠을까? 많이 외로웠을텐데... 따뜻한 한 마디 해줄 친구라는 신뢰조차 만들어주지 못했던게다.. 잘 가라.... 2009. 11. 23.
중증 장애인 공무원 특별채용을 아십니까? 좀 부끄러운 얘기입니다만 늘 장애를 가진 분들과 상담을 할 때면 현실적 어려움에 고민이 많습니다. 그분들께 이왕이면 힘이 되어 드리고 싶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만 제가 그분들께 주문할 수 있는 것이 결국 '보통의 사람들만큼 죽을 각오로' 노력해야 하는 것일 수밖에 없을 때 안스럽고 죄송하기도 합니다. 통상적인 경우 장애인으로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회적 제도가 미비할 때는 자신이 가진 '장애인이라도 틀림없이 가지고 있을 어떤 재능'을 활용하는 방법외엔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차츰 사회적 제도가 미미하나마 따라와 주고 있다는 것인데요. '중증 장애인 공무원 특별채용'도 그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1~3급 사이의 장애인을 중증 장애인이라 칭하는데 그 분들을.. 2009. 10. 28.
어느 자영업자의 일기 한 사람이 제 몫을 다하며 살지 못합니다. 그는 한때 혼자였기에 자신만의 불편과 어려움만을 참아내면 됐지만, 이제 그는 혼자가 아니게 되어서 그 불편과 어려움이 모두에게 미칩니다. 헌신적이며 사랑하는 아내와 이쁜 딸, 그리고 이제는 그가 책임져야 할, 자식에게 헌신적인 노모까지... 한 사람의 무능이 여러 사람의 불행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대강’, ‘조금씩’, ‘다음에’, ‘싫다!’ 등의 단어가 거쳐 온 작은 결과들이 한 사람의 인생을 참 볼품없는 결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는 ‘적어도 지금까지는...’이라는 단서를 달지만, 그 스스로도 언제쯤 결실을 얻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합니다. 어쩌면 그조차 자신이 뿌려놓은 씨앗이 있기나 한지 때때로 자신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삶은 연습이 없다고들 합니.. 2009. 10. 12.
좋아하는 일도 짐이 될 수 있다! 얼마 전부터 해야 할 일(어쩌면 하고 싶은 일에 가까운)들이 몇 가지 정리가 돼 개인적 일과에 포함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운동과 글쓰기, 그리고 생활인으로서 경제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공부를 하는 것인데 모두가 관심이 있는 일이고 좋아하는 일들이었다. 거기에 굳이 한 가지 더 욕심을 내서 영어회화 공부까지...아무래도 일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늘 필요한 갈증을 느끼고 있던 부분인데 좋은 기회가 있어 어떤 모임에 매주 2회씩 참여를 했다. 그런데 참 사람이라는 존재가 우습다. 어떻게 된 게 내가 좋아하는 일들로 구성된 하루의 일과가 며칠을 하다보니 점점 힘에 겹고 오히려 '해야만 하는' 일들로 변해가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제대로 일과에 포함되어 해내는 것들은 몇 되지 않았고 늘 해야지 해야지 하.. 2009.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