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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영의 뷰포인트164

행복에 관한 단상 하나 요즘 ‘행복’에 관심이 많다. 나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얘기와 ‘열심히 보아야 알 수 있다’란 얘기를 믿는 편인데 확실히 최근 관심을 갖고 보다 보니 조금이나마 행복에 관해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그것들이 어떻게 삶에 투영되는지를 보게 된다. 한 가지 최근 느낀 사실의 하나는 행복은 결과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부분 중의 하나인 것 같다. 행복이 때로 결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긴 인생으로 보면 우리의 삶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그러므로 행복은 과정이 되어야지 결과가 되어서는 어렵다. 말이 쉽지 행복한 삶의 과정을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행복은 누군가의 말처럼 순수한 불행의 배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어렵고 험난한 과정을 모두 포함하는 것.. 2010. 1. 13.
내게 맞는 걸음걸이로 걷기 행복을 위한 제안 하나...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쁠 것도 없는 내 삶이 아주 불행해 보일 때가 있다. 그건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기 시작할 때이다. 비교는 때로 발전의 동인(動因)을 부여하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대단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원래 비교(比較)는 ‘둘 이상의 사물을 견주어 서로 간의 유사점, 차이점, 일반 법칙 따위를 고찰하는 일’로 사전 상 정의되어 있으나, 요즘은 오로지 ‘누가 우월한가?’의 한 가지 문제로 귀결되어 사람을 괴롭히는 작용을 하는 듯하다. 우월의 비교를 통해 기쁨을 얻으려면 세상의 모든 사람을 이겨야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열등감에 빠지기 쉽다. 얼마 전 한 지인을 만났다. 그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무섭게 채찍질하고 있었는데 이미 그가 가지고 있는 부(富)의 .. 2010. 1. 12.
여의도 여의도..... 둘째 녀석 얼굴 본 지도 한참 됐다 늘 곤한 표정의 자는 얼굴만 보다보니 어쩌다 마주쳐도 생뚱한 표정의 두 살이다 출근 때는 그래도 사람같던 얼굴이 퇴근 때면 상가집에서 밤을 샌 이들과 다를 바 없다 점심 무렵 공원 옆 양지에 앉아 햇빛쬐는 이들을 보면 와이셔츠 깃의 눈부심도 왠지 마음이 아릿하다 그 옛날 사람들은 낮이 되면 거리로 나갔다는데 이곳 사람들은 밤이 되어야 거리로 나온다 낮을 팔아 밥을 사는 것은 이제 아주 오래된 습관이 되버렸다 2009. 12. 23.
한 사람이 떠났다! 누군가의 남편, 한 아이의 아버지, 몇몇 사람의 친구, 사회의 건실한 일꾼이던 한 친구가 세상을 등졌다. 얼마나 많은 괴로움과 힘듦이 있었는지 당사자가 아니고는 모른다. 하지만 무슨 이유로도 40대 초반의 영정사진으로 남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였다. 참...우리들은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돌아서면 황량한 벌판이고, 또 눈 한번 돌리면 피안인 세상일게다. 문제는 내가 선택한 것이라 하더라도 내 삶을 내 의지대로 통제할 수 있는 인간은 많지 않다는 사실... 가족도 벗도 다 나누지 못할 외로움을 안고 떠났으리라.... 너무도 어린, 자신을 닮은 어린 딸 하나 두고 떠나는 그 심정은 어땠을까? 많이 외로웠을텐데... 따뜻한 한 마디 해줄 친구라는 신뢰조차 만들어주지 못했던게다.. 잘 가라.... 2009.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