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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영의 뷰포인트167

내 마음의 쉼터, 그리고 하늘의 색 공원, 내 마음의 쉼터, 그리고 하늘의 색(色) 이런 저런 이유로 집 앞 공원을 자주 간다. 머리 속이 복잡할 때, 가야할 방향이 보이지 않을 때, 마음이 안 좋을 때.... 열에 아홉은 생각을 정리하고, 방향을 찾고, 마음을 다독여 오니 이만한 장소가 없다. 가끔 하늘 색을 찍기도 한다. 천변만화하는 모습이 때로 내 마음 같기도 한데....어떤 의미의 부여 없이도 그 자체로 아름답다. 때로 이국적인 얼굴로, 때로 익숙했던 그리움으로.... 2016. 9. 21.
깁스를 풀었습니다 지난 한 달간 뜬금없는 반강제 요양을 했습니다. 그동안의 무리 탓인지 저질 체력 탓인지...팔꿈치 염증이 결국은 석회화까지 진행이 되더군요. 거기에 이놈을 스테로이드 진통주사로 무식하게 눌러놨더니 결국 탈이 나버렸습니다. ​ ​ 이렇게 됐지요. ​ 덕분에 반강제 요양을 했습니다. 강의는 이미 잡힌 거라 이 와중에도 팔에 깁스를 한 채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이전 '딸꾹질 강의' 만큼 인상깊었던 순간이었습니다 ​ ​ ​ 지금은 깁스를 풀고 이렇게 됐습니다. 수술한 팔만 언듯보면 야구선수, 그 중에서도 수술한 투수의 팔꿈치 같습니다. ㅋ~~ ​ ​ 아직은 글쓰기도 원활치 않습니다. 다쳐보니 두 팔 사용이 정말 감사한 일임을 깨닫게 됩니다. ​ 날씨도 덥고, 뉴스들은 울적하고, 응원하는 야구팀은 매번 볼때마다.. 2016. 8. 22.
길이 끝나면/ 박노해의 시(詩) 길이 끝나면 / 박노해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나온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 ​ 요​즘 부쩍 눈에 들어 온 시(詩)입니다. 제 스스로에게, 혹은 또 다른 어려움을 이겨내고 계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시(詩)지요.​ ​ 우리는 언제쯤 우리에게 다가 올 길들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을까요?​ 2016. 7. 19.
꽃을 보다 늘 걷던 길 가 나무 뒤,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다가 봄이 되어 제 자태를 드러내는 꽃을 봅니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니?' 물어보는데, 한 음악가가 어려운 시절 아내에게 보냈다는 편지의 한 마디가 슬쩍 나를 스쳐갑니다. "언젠가 내 꽃도 한 번은 피리라." 우리는 모두 봄을 기다리는 숨은 꽃들입니다. 2016.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