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도영의 뷰포인트164

시간이 많으면 우리는 더 나아질까? 추석은 잘들 보내셨나요? 무려 11일간의 공식적인 휴일이 지나갔는데 처음 품었던 웅대한 기대는 모조리 사라지고 또 역시나 피곤함과 자책감만 남은 연휴의 뒤끝입니다. 지난 월말에는 주로 수도권과 지방의 모 지역에서 컨설턴트들의 역량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연차의 컨설턴트들을 만나 강의를 진행하면서 스스로도 한번쯤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 기운을 이어, 연휴를 통해 그동안 손대려고 벼르고 있었던 강의들과 새로운 강의안 초안 작성을 꿈꿨으나, 그보다는 양가 어른들을 모시고 며칠이나 고스톱(?)을 쳐야했던 일상에 나가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정산을 해보니 자그마치(?) 만 원 쯤을 잃었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나길 기다렸는데....역시나 가족행사 외엔 별 것 없는 연휴.. 2017. 10. 12.
나를 반성케 한 둘째의 소원 지난 주, 아이들과 모처럼 서울나들이를 갔습니다. 인사동과 북촌을 보고, 저녁 무렵엔 청계천의 밤도깨비 야시장도 들러보았지요. 대체로 이런 나들이란 게 '먹고 쏘다니다' 끝나기 마련인데, 늘 '해야할 것'들에 치인 저로선 나들이가 나들이란 기분이 잘 들지 않습니다. 둘째 놈이 잘 보이지 않아 둘러보니 엉뚱한 사람과 말문을 트고 있습니다. 뭐든 부족한 것이 먼저 눈에 보여, 예쁘면서도 한편 불만스러움도 그만큼 안겨주는 녀석입니다. 운동도, 공부도 별 취미가 없는 녀석인데...의외로 사람의 감정은 잘 읽어 '소통'은 누구하고나 잘 하는 편이지요. 나중에 저 인형아저씨(남녀 구분은 안 가지만)랑 무슨 얘기를 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인형 쓰고 있는 거 덥지 않은지' 물어봤답니다. 오지랖이.....'짱'입.. 2017. 9. 4.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요즘 제 고민의 주제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하나의 화두에 맞춰져 있습니다. 실컷 살아가고 있는데 ‘무슨 이따위 주제냐’ 싶은 느낌도 있지만 확실히 자신만의 삶의 철학은 늦더라도 갖춰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저는 목표지향적인 인간입니다. 무언가 미래의 계획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만들어가는 오늘의 실행이 있어야 삶이 풍족하다 느끼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지금까지 질척거리면서 갈지(之)자 걸음을 걷더라도 그렇게 살아왔지요. 하지만 최근 생각이 미묘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성공에 관한 이런 우화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한 젊은이가 성공의 비법을 알고 싶어 이웃 나라의 성공한 왕에게 찾아갔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인생도 성공을 거둘.. 2017. 8. 7.
돈만 부족한 것일까? 부족한 것은 돈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내와 종종 부딪히는 일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새로 사야 하는 상황이 올 때인데요. 그 상황에서 저와 아내의 성향은 꽤 ‘다름’을 보입니다. 아내는 주로 ‘제대로 된’ 어떤 것을 사려고 합니다. 물론 이 ‘제대로 된’이 어떤 기준인지 저는 잘 모릅니다. 그저 제가 보기엔 좀 아내의 취향에 맞고, 좀 더 좋고, 하여튼 여자들의 살림욕심이 반영된 것이지요. 그에 비해 저는 소비에서는 건조할 만큼 실용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때로 더 나은 것이 있어도 ‘왜 그렇게까지 필요하지?’라는 생각을 곧잘 합니다. 이러니 아내에겐 짠돌이 소리를 듣기 십상입니다. 아직 빚도 있고, 다른 급한 것도 많아 보이는데...한번 사면 더 커진 만큼 짐이 되어, 집안 공간을 잡아먹는 물건이 .. 2017.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