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영의 뷰포인트169 과거, 현재, 미래와 결혼한 삼형제 과거, 현재, 미래와 결혼한 세 형제 이야기 한 마을에 나이가 찬 세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형제는 모두 성품이 좋았고, 세상에서 필요한 사람들이었지요. 어느 날 이 마을을 지나던 신(神)을 만나게 된 세 형제는 자신들에게 맞는 배필을 보내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했습니다. 차마 간곡한 부탁을 외면하지 못한 신은 세 형제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 주었습니다. “너희에게 세 명의 신붓감을 보내주마. 그 세 신부는 모두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너희는 어떤 신부를 고를 것인지 고민을 한 후에 잘 선택해서 살도록 해라.” 신이 떠나고 난지 얼마나 지나지 않아 세 명의 여인이 그들을 찾아왔습니다. 그 세 신부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 형제는 모여서 고민을 거듭하다가 자.. 2016. 2. 12. 왜 남자 신데렐라는 없을까? 제대로 된 히로인을 보고 싶다 TV를 보면 참 징그럽게도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이것 빼고 저것 빼서 간단히 골자만 말하면, ‘예쁘고 착한 여주인공이 멋진 남자(대체로 재벌2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해 잘 먹고 잘 산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스토리는 이러한 골자에서 비틀고 변주를 한 것에 불과하다. 예전의 전원일기(참 얘기하고 보니 전설의 드라마다)같은 드라마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나마 최근에 방영된 응답하라 시리즈(사실 이것도 재벌2세는 없는데 주인공들이 너무 럭셔리 하다. 가족애는 있는데 시대의 아픔은 안 보인다)같은 것이 조금은 요즘 추세에서 예외일 정도다. 적어도 지금 TV드라마는 마취 효과는 있을지언정 의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조각 같은 선남선녀도 모자라 금수저 배경까지 이야기가 흘.. 2016. 1. 27. 2016년 새로운 이타카를 향한 시작 [네가 이타카로 가는 길을 나설때, 기도하라, 그 길이 모험과 배움으로 가득한 오랜 여정이 되기를 라이스트리콘과 키클롭스 포세이돈의 진노를 두려워 마라 네 생각이 고결하고 네 육신과 정신에 숭엄한 감동이 깃들면 그들은 네 길을 가로막지 못하리니 네가 그들을 영혼에 들이지 않고 네 영혼이 그들을 앞세우지 않으면 라이스트리곤과 키클롭스와 사나운 포세이돈 그 무엇과도 마주치지 않으리. 기도하라, 네 길이 오랜 여정이 되기를 크나큰 즐거움과 크나큰 기쁨을 안고 미지의 항구로 들어설 때까지 네가 맞이할 여름날의 아침은 수없이 많으니 페니키아 시장에서 잠시 길을 멈춰 어여쁜 물건들을 사거라 자개와 산호와 호박과 흑단 온갖 관능적인 향수들을 무엇보다도 향수를,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최대한 이집트의 여러 도시.. 2016. 1. 6. 글쓰기의 레벨 차이 글쓰기의 레벨 야구에 에이스(Ace)란 용어가 있다. 팀을 대표하는 투수다. 대개 한 팀에 한,두 명 정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에이스를 구분하는 기준 중에 재미있는 것이 있다. 바로 ‘컨디션이 나쁠 때 어떻게 공을 던지는가?’ 하는 것이다. 평범한 투수도 공이 손에 ‘긁히는 날’이 있다. 이런 날은 아무도 그의 공을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날이 자주 있지는 않다. 그렇지 못한 날은 아주 형편없이 무너지기 일쑤다. 이런 이들은 에이스가 될 수 없다. 에이스들도 ‘긁히는 날’은 타자들이 공략하지 못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정작 컨디션이 나쁜 날도 이들의 공략은 쉽지 않다. 자신이 나쁜 상태에 있더라도 최소한의 점수로 자기책임을 다 하는 투수를 진짜 에이스라 부른다. 글쓰기를 하다보면 .. 2015. 11. 2.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