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영의 뷰포인트167 나를 반성케 한 둘째의 소원 지난 주, 아이들과 모처럼 서울나들이를 갔습니다. 인사동과 북촌을 보고, 저녁 무렵엔 청계천의 밤도깨비 야시장도 들러보았지요. 대체로 이런 나들이란 게 '먹고 쏘다니다' 끝나기 마련인데, 늘 '해야할 것'들에 치인 저로선 나들이가 나들이란 기분이 잘 들지 않습니다. 둘째 놈이 잘 보이지 않아 둘러보니 엉뚱한 사람과 말문을 트고 있습니다. 뭐든 부족한 것이 먼저 눈에 보여, 예쁘면서도 한편 불만스러움도 그만큼 안겨주는 녀석입니다. 운동도, 공부도 별 취미가 없는 녀석인데...의외로 사람의 감정은 잘 읽어 '소통'은 누구하고나 잘 하는 편이지요. 나중에 저 인형아저씨(남녀 구분은 안 가지만)랑 무슨 얘기를 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인형 쓰고 있는 거 덥지 않은지' 물어봤답니다. 오지랖이.....'짱'입.. 2017. 9. 4.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요즘 제 고민의 주제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하나의 화두에 맞춰져 있습니다. 실컷 살아가고 있는데 ‘무슨 이따위 주제냐’ 싶은 느낌도 있지만 확실히 자신만의 삶의 철학은 늦더라도 갖춰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저는 목표지향적인 인간입니다. 무언가 미래의 계획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만들어가는 오늘의 실행이 있어야 삶이 풍족하다 느끼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지금까지 질척거리면서 갈지(之)자 걸음을 걷더라도 그렇게 살아왔지요. 하지만 최근 생각이 미묘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성공에 관한 이런 우화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한 젊은이가 성공의 비법을 알고 싶어 이웃 나라의 성공한 왕에게 찾아갔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인생도 성공을 거둘.. 2017. 8. 7. 돈만 부족한 것일까? 부족한 것은 돈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내와 종종 부딪히는 일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새로 사야 하는 상황이 올 때인데요. 그 상황에서 저와 아내의 성향은 꽤 ‘다름’을 보입니다. 아내는 주로 ‘제대로 된’ 어떤 것을 사려고 합니다. 물론 이 ‘제대로 된’이 어떤 기준인지 저는 잘 모릅니다. 그저 제가 보기엔 좀 아내의 취향에 맞고, 좀 더 좋고, 하여튼 여자들의 살림욕심이 반영된 것이지요. 그에 비해 저는 소비에서는 건조할 만큼 실용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때로 더 나은 것이 있어도 ‘왜 그렇게까지 필요하지?’라는 생각을 곧잘 합니다. 이러니 아내에겐 짠돌이 소리를 듣기 십상입니다. 아직 빚도 있고, 다른 급한 것도 많아 보이는데...한번 사면 더 커진 만큼 짐이 되어, 집안 공간을 잡아먹는 물건이 .. 2017. 6. 29. 디톡스, 몸의 독소를 빼다 요즘 저는 '꿈토핑더비움2기'란 타이틀 아래 디톡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정양수 선생님의 지도 아래 짜여진 디톡스 프로그램은 쉽게 말하면 아침과 저녁은 유동식으로, 그리고 점심은 고형식으로 하게 됩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까다로운 식단 조절이 병행되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내 몸 속에 쌓인 좋지 않은 '독을 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마음이 선뜻 간 것이었는데...역시 세상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처음의 허기는 잘 참았는데....지난 주말 처가에서 멀리서 온 동서와 장인, 장모님과 함께 하는 식사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1주일여 잘 참아낸 식단의 금기를 어기고 말았습니다. 뭐, 그 다음날부터 다시 들어가고는 있는데...단순 다이어.. 2017. 5. 9.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