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영의 뷰포인트167 글쓰는 아침 글을 쓴다는 의미 오랜만에 글을 쓴다. 강의와 컨설팅이 늘어난다는 건 일하는 사람으로서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이럴 땐 항상 내가 중요시하는 또 하나의 영역, 글쓰기는 이때 뒤로 밀리고 만다.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강의, 그리고 고객들과의 불규칙한 만남, 거기에 이런 것들을 위해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시간들이 겹치면 늘 가장 돈이 안 되는(?) 글쓰기가 뒤로 밀린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나는 어설픈 글쟁이가 맞다. 아니 ‘~쟁이’란 표현을 쓰는 것조차 미안하다. 예전 지금은 돌아가신 구본형 선생님의 강의에서 이런 질문을 드린 적이 있다. “선생님, 글을 쓰는 것은 좋은데 바쁜 와중에 매일 쓰는 것이 가능한가요?” 시간이 좀 지나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질문을 했던 것 같다. 그때 그 분.. 2016. 4. 10. 눈 내린 오후 눈이 내렸습니다 이렇게 푸근하게 눈이 내린 게 꽤 오랜 만인것 같다는 건 제 기억력이 짧은 탓일까요? 어쨌든 덕분에 푸근한 기분의 일요일 오후를 보냈습니다(잠시나마 일에서 탈출했습니다^^;) 아내와 집 앞 공원도 걸어보고, 저렴한 녹차라떼 한 잔으로 둘이 카페에서 잠시 죽쳐도 봤습니다. 그런데 정작 신난 건 역시 아이들입니다. 자연이 준 선물로 즐거웠던 오후였네요. 이런 시간이 좀 더 많이지면 좋을텐데요^^ 2016. 2. 29. 과거, 현재, 미래와 결혼한 삼형제 과거, 현재, 미래와 결혼한 세 형제 이야기 한 마을에 나이가 찬 세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형제는 모두 성품이 좋았고, 세상에서 필요한 사람들이었지요. 어느 날 이 마을을 지나던 신(神)을 만나게 된 세 형제는 자신들에게 맞는 배필을 보내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했습니다. 차마 간곡한 부탁을 외면하지 못한 신은 세 형제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 주었습니다. “너희에게 세 명의 신붓감을 보내주마. 그 세 신부는 모두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너희는 어떤 신부를 고를 것인지 고민을 한 후에 잘 선택해서 살도록 해라.” 신이 떠나고 난지 얼마나 지나지 않아 세 명의 여인이 그들을 찾아왔습니다. 그 세 신부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 형제는 모여서 고민을 거듭하다가 자.. 2016. 2. 12. 왜 남자 신데렐라는 없을까? 제대로 된 히로인을 보고 싶다 TV를 보면 참 징그럽게도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이것 빼고 저것 빼서 간단히 골자만 말하면, ‘예쁘고 착한 여주인공이 멋진 남자(대체로 재벌2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해 잘 먹고 잘 산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스토리는 이러한 골자에서 비틀고 변주를 한 것에 불과하다. 예전의 전원일기(참 얘기하고 보니 전설의 드라마다)같은 드라마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나마 최근에 방영된 응답하라 시리즈(사실 이것도 재벌2세는 없는데 주인공들이 너무 럭셔리 하다. 가족애는 있는데 시대의 아픔은 안 보인다)같은 것이 조금은 요즘 추세에서 예외일 정도다. 적어도 지금 TV드라마는 마취 효과는 있을지언정 의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조각 같은 선남선녀도 모자라 금수저 배경까지 이야기가 흘.. 2016. 1. 27.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