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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리스판서블 컴퍼니 파타고니아/이본 쉬나드, 빈센트 스탠리 著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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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

 

처음 이 책을 들었을 때 느낌은 ‘회사의 홍보를 위해 내놓은 책인가 보다’라는 것이었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은 일정부분은 맞는 것도 같지만 핵심은 그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오히려 나는 이 책의 저자들이 파타고니아라는 자신들의 회사 이름을 붙임으로써 이 책이 갖고 있었을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원래 사람들은 색안경을 잘 끼고 보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이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한 저자들의 철학과 그 철학을 자신들의 회사 파타고니아를 통해 실천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어떤 회사는 없는 소비를 억지로 만들어 해마다 신제품을 통해 소비를 진작시킨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을 단축시켜 새로운 소비를 만드는 식이다. 그러나 이 책의 회사는 적게 만들고 오래 쓰자고, 일반기업에선 들어 본 적이 없는 과감한 주장을 한다.

 

내게 파타고니아는 이름만 들어 본 회사다. 그러나 그들이 가진 철학은 환경에 대한 위협이 현실이 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기업철학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언젠가 회사의 최고 목적은 무엇이냐는 논쟁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 많은 이들은 회사의 최고 목적은 수익의 창출이라 했다. 그럴까? 정말 그럴까? 결국 그건 삶의 최고 목적이 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만큼 공허하다. 이 책은 그러한 생각들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의 답을 주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지는 회사 파타고니아, 그들이 전하는 신선하고 아름다운 생각에 동시대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경의를 표한다.

 

 

마음에 남다>

- 사람을 자연의 일부로 본다면 자연의 희생이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없다.

지속가능성. 이 단어의 의미는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자연에 되돌려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자연으로부터 취하지 말라는 뜻이다.(중략)

우리는 자연의 능력을 해치지 않으면서 의,식,주를 영위하고 우리의 삶을 즐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세상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사업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p.28)

 

- 네이처가 제시하는 멸종의 한계점은 1년에 100만 종 당 10개의 종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1년에 100만 종 당 100개의 종이 멸종되고 있으며, 심한 경우 정상적인 기준의 1,000배가 멸종되기도 한다.(p.36)

- 우리는 별로 필요하지도 않고 우리의 삶에 그다지 큰 도움도 되지 않는 제품을 설계하고 만들며 소비하는 데 우리의 뇌와 하나뿐인 지구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 인간이 만드는 모든 것에는 판매를 통해 얻는 수입보다 훨씬 큰 비용이 수반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p.50)

 

- 우리는 먼저 덜 만드는 노력을 통해 사회적, 환경적 비용을 상쇄시켜나가야 하며, 우리가 만드는 모든 제품의 질을 높여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p.52)

- 1972년 강철 피톤(암벽등반용 쇠못)이 암벽을 해치는 주범이 되자, 과감히 핵심사업이던 피톤 사업을 철수시키고 새로운 대안으로 알루미늄 쵸크를 개발, 흔적을 남기지 않는 등반을 가능케 하는 혁신을 이끌어 냄(p.72~74)

 

- 파타고니아는 신규직원의 채용과 교육에 평균 5만 달러의 비용을 쓴다. 진짜 돈을 벌고 싶다면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p.79)

- 선행(善行)이 보다 나은 사업을 만들어 낸다_불필요한 포장을 제거함으로써 경비를 줄인 월마트 사례(p.117)

- 자연생태계와 공유자원의 훼손으로 인한 엄청난 비용은 이미 발생하고 있으며, 기업과 관련 없는 외부의 무관한 사람들이 그 비용을 감당하고 있다. 과연 누가 책임지는 것이 옳은가?(p.120)

-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면서 업무시간을 스스로 정했고, 일과 시간 중 언제든지 짬을 내서 서핑이나 조깅을 즐길 수 있었다.(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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