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영의 뷰포인트169 해뜨기 직전의 시간처럼 아침 창으로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오는 아침입니다. 이 맑고 깨끗한 느낌의 하루가 그럼에도 별 감흥이 없는 것은 작금의 사태가 너무나 심각한 탓이겠지요. TV나 스크린으로만 보던 판데믹(pandemic,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의 전조를 눈앞에서 만나는 듯한 기분 때문일 겁니다. 며칠 내 TV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어느 것 하나 좋은 이야기가 없습니다. TV의 속성이 원래 그렇다고 해도 하루에 두 배씩 늘어가는 코로나 19 확진자의 소식은 의연한 마음을 먹으려 해도 공포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참으로 절묘한 이 전염병은 죽음의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지만, 결정적으로 ‘인간의 활동’을 묶어버리기에 너무나 적절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놀.. 2020. 2. 23. 돈으로 살펴본 '보통 한국인' 돈으로 살펴본 ‘보통 한국인’의 모습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보통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예전 모 대통령의 구호로서가 아니라 살다 보면 ‘보통 사람’이란 단어를 많이 쓰곤 하는데 그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기대하는 ‘보통 사람’이란 정말 ‘보통의 사람’인 걸까요? 갑자기 궁금증이 일어 조사를 해봤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궁금해 할 것은 역시 소득의 문제겠지요? 더보기 먼저,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18년 임금 근로자 소득분위별 연봉 분석에 따르면(2019년 자료는 내년에 나오니 우선은 이것으로), 한국 임금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634만원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가 보통이라면 동의가 되시나요? 혹시 지금 ‘나는 역시 기본도 안되는구나’라며 자책하고 계신 분이 있을지 .. 2019. 12. 13. 아는 것과 안다고 믿는 것, 혹은 찾으면 된다는 생각 아는 것과 안다고 믿는 것, 혹은 찾으면 된다는 생각에 대해 젊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다 간혹 아쉬운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어휘력이 많이 약해졌고, 거칠어졌습니다. 이런 생각들은 책을 너무 읽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곧잘 이어지곤 합니다. 하기야 이 일이 젊은이들만의 문제는 아니지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이제 우리 시대에 자주 보기 힘든 좀 특별한 취향이 되고 말았으니까요. 누군가는 그런 말을 합니다. 이제 예전처럼 애써 외우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이제는 뭐든 검색해서 찾기만 하면 되니 시간낭비가 아니냐는 것이죠. 과연 그럴까요? 일단 먼저 얘기를 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건 ‘안다’는 것의 의미지요.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 2019. 9. 26. 번아웃으로 가는 길을 피하고 싶다면 번아웃(burnout)으로 가는 길을 피하고 싶다면 최근 갑자기 바빠졌다. 원래 8월은 여름휴가가 몰려 있어 교육은 좀 한가한 시기인데, 여유 있는 시기라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모아놓다 보니 엄청난 부담감에 시달리는 일정이 되고 말았다. 나는 하루종일 ‘해야 할 것들’에 대한 부담감으로 헤어나지 못하는데, 웃기는 건 평소 때보다 전혀 일의 진전은 없다는 것이다. 마음은 지치고 능률은 떨어지고....시간이 많이 날 때조차 아무것도 하기 싫어 퍼져 TV만 보기도 한다. 2019년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49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더보기 응답 직장인 중의 95.1%가 번아웃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하기야 요즘의 직장인들은 모두 비상사태에 있는 존재들이니 ‘언제 어.. 2019. 8. 16. 이전 1 ··· 6 7 8 9 10 11 12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