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영의 뷰포인트167 오늘은 아이가 없어졌다 오늘은 아이가 없어졌다. 다행인건가? ............................................................................................. 며칠 전 아침 출근시간이었다. 나는 교대에서 전철을 갈아타는데, 교대 지하철역을 내려가는 계단에 한 소년이 앉아서 구걸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가끔씩 그 아이를 보곤 하는데, 늘 이해가 안 되는 건 그 추운 계단에 아이가 그냥 멍하게 앉아 있다는 것이었다. 그 앞엔 작은 플라스틱 바구니가 있었고, 얼마간의 돈이 담겨 있었다. 언젠가 힐끗 돌아봤더니 아이의 얼굴은 아무런 표정이 없다. 초등학생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아무리 봐도 정상인 표정이 아니다. 하기야 이 시간(아침 7시가 채 안된 시간).. 2014. 2. 11. 무제_2013년 12월 27일 아침 일찍 회사의 문을 엽니다. 조용하지만 이 적막함 속에서야 나는 꽃을 키울 수 있습니다. '나만을 위한 아직은 작은 꽃'을 말입니다. 역삼동 빌딩 숲에도 일출이란 것은 존재합니다. 일상을 깨면 어디에도 삶의 경이로움이 있습니다. 오늘 나는 또 하루를 이렇게 열어갑니다 2013. 12. 27. 돈에 대한 기준 돈에 관해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 태도를 취하는지 나는 꽤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경험을 했다. 어렵게는 일용직 근로자부터 풍족하기로는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의 임원, 혹은 평생을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수성가형 부자도 만나보았다. 그들을 통해 내가 느낀 것은 돈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자유로운 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누구는 200만 벌면 소원이 없겠다 하고, 누구는 1년에 자녀교육비로만 1억이 들어간다며 1억 정도로는 답이 안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나름의 사정이야 있겠지만 도대체 우리 삶에서 ‘돈의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기준은 없다’라는 것이다. 우리는 늘 돈에 대해 갈증에 시달린다.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심지어 대기업의 총수들.. 2013. 12. 13. 균형감을 배우다 직업시장의 균형감 공공영역의 컨설팅 업무에서 민간으로 옮긴지 6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나는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이 잘 한 짓인지 알 수 없다. 개인으로서의 나와 가장으로서의 나는 지금도 다른 답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는 분명히 좋아진 것을 느낀다. 그건 한쪽으로 쏠려 있던 내 직업시장에 대한 감각이 균형감을 찾았다는 것이다. 공공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이 많았다. 거기에 공공기관을 방문할 때 쯤엔 경력이 깨져(?) 오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더 나은 전직이란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었고 그것이 당연한 일이다시피 했다. 월150만원의 일자리도 괜찮은 일이 되기도 했다. 나 역시 그런 부분을 당연시 했던 것 같다. 그 와중에 나는 민간의 샤프해 보이는(?) .. 2013. 11. 14.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