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영의 뷰포인트169 봄날에 4월 초입 어느 날엔가 오봉산 자락 산벚꽃 나무 아래 한 가족의 웃음소리 바람에 날리는 벚꽃 잎 마냥 화사한 햇빛 속으로 스며들다. 햇살처럼 뿌려지던 꽃잎 속에 싸리비 타고 날고 싶던 내 예쁜 꼬맹아 그 짜랑한 웃음소리 기억하여라. 언젠가 거친 삶의 길을 지날 때, 숱한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울고 싶거든 어린 날, 이 추억 한 조각 꺼내어, 너를 지켜줄 작은 온기가 되게 하려무나. 그리고 기억해주렴. 너와 함께 한 사람들, 그 사랑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이었는지. 너는 이미 존재 자체로 귀하였느니... 2014. 6. 10. 커리어 컨설턴트 시장에 대한 아쉬움 커리어 컨설턴트들이 참 많아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커리어 컨설턴트는 드물고 희귀한 직업이었는데,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컨설턴트’만 해도 꽤 많은 숫자가 활동하고 있다. 어쨌든 좋다. 활동하는 이가 많아졌다는 건 기본적으로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일 테니 어느 정도의 경쟁은 흔쾌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다만, 요즘 가끔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말들을 듣고 본다. 그건 ‘컨설턴트들의 서로 간 예의’에 관한 것이다. 이 시장은 정말 전문가들이 많다. 자칭 타칭 전문가들이 넘치고 쏟아진다. 특히, 젊고 능력 있는 인재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더욱 그러해진 듯하다. 그런데 경쟁이 격화되다 보니 자기홍보를 위해 묘하게 타인을 디스하는 경우가 생겼다. “누구는 대기업도 다녀보지 못한 사람이...”, .. 2014. 5. 14. 아침단상 - 세월호 관련 뉴스에서는 시신 30여 구를 인양했다는 얘기만 나온다. 이제 시신 30여 구에도 꿈쩍 않는 세상이 되어 간다. 2주가 넘는 구조작업, 지금까지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구조작업일까? 아니면 시신인양작업일까? 아파트 입구에 걸려 있는 ‘무사생환을 기원합니다’라는 글귀가 너무 공허해 보인다. - 오랜 기간 일을 해 오신 분이 있다. 쉬는 날도 제대로 없이 열심히 일하며 살았으니 돈도 벌고, 살 만 해졌다. 노후걱정 안 해도 된다. 그런데 몸이 많이 아프다. 노후걱정이 아니라 노후가 있을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2014. 5. 2. 또 다시 짧은 생각 하나 - 좋은 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려 들면 안 된다. 아주 쉽게 가까이 할 수 있는 이들 중엔 정말로 끝끝내 그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이들이 의외로 종종 있다. - '아빠, 오늘은 왜 이렇게 착해?'라는 아들의 말에 당황스럽다. 나는 평소에 어떤 아빠였을까? - 똑똑한 사람이 많다. 배울 점이 여러 가지인 사람도 많다. 성공한 사람은 더 많다. 그러나 나는 너무 독선적인 사람은 싫다. ‘다른 존재, 가치’라는 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싫다. - 내가 세상에 대해 나를 ‘보장’할 수 없는데, 세상이 내게 무언가를 ‘보장’하기를 바란다는 건 욕심이 아닐까? -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어디서 연애질이라도 하나 보다. 이렇게 꾸물대고 있는 걸 보면...아니면 내 마음이 아직 겨울에 있나?? 2014. 3. 14.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