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영의 뷰포인트167 술이 만드는 인간관계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내게 술은 꽤 오랜 친구고, 스트레스 해소를 도와주는(?) 도구였다. 선친께서 워낙에 술을 좋아하셨던 탓에 대학 1학년 때도 술을 안마시며 버티다가 결국 선배들의 강권에 못 이겨 마시게 된 첫 술자리에서 최후의 2명에 들어가는 기록 아닌 기록을 남긴 이후 나는 술을 꽤 자주 마셨다. 기쁠 때도 마시고,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도 마셨다. 직장인이 되고 나서, 혹은 자영업 등을 하며 나름 바람처럼 살던 시절에는 더욱 마셨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내게 술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싹 텄다. 무엇보다 나를 괴롭힌 건 ‘안 좋은 기분이 들 때’ 마시는 술이었다. 힘드니까, 열 받으니까, 혹은 스트레스로 술은 마시는데 이럴 경우 해결은커녕 문제가 더 심각하게 다음 날 다가오는 것이었다. ‘차라리 술.. 2013. 11. 5. 언제까지 사람잡는 야구를 두고 볼건가? 리즈와 배영섭의 사구관련 플레이를 보며 리그 1, 2위를 다투던 두 팀이 박빙의 차이를 두고 시합을 했다. 그리고 한 팀은 상대팀의 에이스라 불리는 투수에게 몸에 맞는 볼로 두 주력 선수를 잃었다. 타격감이 좋았던 리그 톱클래스의 리드오프는 이후 한 경기에 출장했다 줄창 삼진만 당하다 이후 몇 경기에 연속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출장을 못하고 있다.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던 또 한 선수는 통증으로 두 경기를 결장했다. 이것저것 다 빼고 결과만 보면 .....뭐 이런 스토리다. 참고로 나는 삼성 라이온즈팬 맞다. 야구만 그렇다.^^; 그렇지만 야구를 꽤 오랫동안 접해 왔으니 이제쯤 좋은 플레이는 타팀이라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는 된다. 그런데 지난 LG트윈스와의 승부는 몹시 불편하다. 이후의 전개도 그렇고... 2013. 9. 14. 몸이 먼저다 몸 챙기기 언젠가부터 일이 안 풀리거나 할 때는 몸부터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어린 시절엔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란 말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이제는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은 정신적으로 나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 공감을 표하는 편이다. 박진영이란 가수 겸 제작자를 좋아한다. 그를 보면 다재다능하다는 표현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의 도전정신 또한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이다. 그가 모 TV방송에 나와서 보여 준 모습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 그건 거의 ‘기계적’이라 할 만큼 일관된 아침일과였다. 자리에서 일어나면 침대 옆 서랍 속에 넣어 둔 아침을 위한 비타민 등의 음식을 십여 년이 넘도록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놀랍다. ‘자신은 프로이므로 언제.. 2013. 9. 6. 참사랑이란.... 참사랑은 내가 그를 어떻게 느끼는가에 관한 게 아니다. 그로 인해 나 자신을 어떻게 느끼는지에 훨씬 가깝다. 참사랑은 그에게 빠져드는 게 아니라 함께하면서 나 자신에게 충실해지는 것이다. 참사랑은 그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에 관한 게 아니다. 함께하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참사랑은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가에 관한 게 아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데 그가 얼마나 도움을 주는가에 관한 것이다. 참사랑은 그의 가슴속에 날 위한 공간이 마련되는가에 관한 게 아니다. 그의 삶 속에 내가 가진 에너지, 추진력, 야망, 열정, 흥미, 욕망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는가에 관한 것이다. 참사랑은 그의 본래 성품이 얼마나 좋은지에 근거하지 않는다. 함께하는 동안 내가 경험하는 그의.. 2013. 8. 30.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