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영의 뷰포인트167 출퇴근 4시간을 전철로 다녀보니 몇 년간 회사 인근에서 살았다. 출퇴근 거리만 40분. 이런 저런 이유를 댈 것 없이 그것만으로도 꽤 많은 혜택을 보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출퇴근이 4시간으로 늘어났다. 전철로 왕복 4시간...ㅎㅎㅎ~^^;; 처음엔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세상에 하루의 6분의 1을 출퇴근에만 써야 한다니....그리고 세 달이 지났다. 어느 정도 몸에 익으며 내린 결론은... 다행이도 아직은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통상 출퇴근 거리를 얘기할 때 사람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웬만하면 편도 1시간 반, 왕복 3시간이다. 어지간히 선택권이 있는 경우라면 이 이상은 피한다. 여성들의 경우는 좀 더 짧아서 왕복 2시간 정도를 넘어서면 힘들어 한다. 4시간이라면 피로도는 분명히 있다. 그런.. 2013. 8. 27. 약간(?) 재미있는 우리 딸 이야기 1. “아빠, 내가 악당을 하는 게 어울릴 것 같아? 아니면 착한 사람 하는 게 어울릴 것 같아?” 갑자기 운전 도중에 연극 이야기가 나왔을 때 딸아이가 물었다. 순간적으로 머리에 스친 것은 ‘악당’이라는 단어...^^; 딸아이가 미운 것도 아니고, 예쁘지 않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아니 무지하게 좋아한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아무래도 녀석의 성격상 ‘확실한 성격파’ 연기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빠라는 이름으로 9살짜리 딸에게 악당이 어울린다 할 수는 없는 노릇... “당연히 넌 착한 사람이 어울리지....” 그런데, 이 녀석 왈, “음....솔직히 난 악당이 더 잘 맞는 것 같아.” “그래? 그럼 어디 대사 한번 해봐라~” 엄마가 옆에서 부추긴다. “신데렐라! 내가 그러지 말랬.. 2013. 7. 31. 최후통첩 게임 최후통첩 게임: 독일의 사회학자 베르너 귀스에 의해 만들어짐 공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전제가 이렇다면 우리는 모두 100이면 100, 이 돈을 가지리라고 응답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인간의 심리란 참 묘하다. 여기에 ‘타인’이라는 존재가 끼어들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00만원이 있다고 하자. 당신은 아무 노력 없이 공돈으로 다른 사람(A라고 칭하자)과 함께 이 돈을 나눠가질 수 있다. 물론 당신이 동의해야 한다는 전제에서다. 당신이 거부하면 이 돈은 어느 누구도 받을 수 없다 A가 당신에게 50만원을 제안한다면 당신은 이 돈을 받을 것이다. 그보다 더 주면 더 해피해 질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만약 A가 당신에게 30만원을 주고 자신이 70만원을 갖겠다면 어떻게.. 2013. 6. 2. 진정한 여행_ 나짐 하크메트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러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나짐 하크메트, 2013. 5. 6.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