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영의 뷰포인트169 몸이 먼저다 몸 챙기기 언젠가부터 일이 안 풀리거나 할 때는 몸부터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어린 시절엔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란 말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이제는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은 정신적으로 나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 공감을 표하는 편이다. 박진영이란 가수 겸 제작자를 좋아한다. 그를 보면 다재다능하다는 표현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의 도전정신 또한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이다. 그가 모 TV방송에 나와서 보여 준 모습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 그건 거의 ‘기계적’이라 할 만큼 일관된 아침일과였다. 자리에서 일어나면 침대 옆 서랍 속에 넣어 둔 아침을 위한 비타민 등의 음식을 십여 년이 넘도록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놀랍다. ‘자신은 프로이므로 언제.. 2013. 9. 6. 참사랑이란.... 참사랑은 내가 그를 어떻게 느끼는가에 관한 게 아니다. 그로 인해 나 자신을 어떻게 느끼는지에 훨씬 가깝다. 참사랑은 그에게 빠져드는 게 아니라 함께하면서 나 자신에게 충실해지는 것이다. 참사랑은 그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에 관한 게 아니다. 함께하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참사랑은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가에 관한 게 아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데 그가 얼마나 도움을 주는가에 관한 것이다. 참사랑은 그의 가슴속에 날 위한 공간이 마련되는가에 관한 게 아니다. 그의 삶 속에 내가 가진 에너지, 추진력, 야망, 열정, 흥미, 욕망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는가에 관한 것이다. 참사랑은 그의 본래 성품이 얼마나 좋은지에 근거하지 않는다. 함께하는 동안 내가 경험하는 그의.. 2013. 8. 30. 출퇴근 4시간을 전철로 다녀보니 몇 년간 회사 인근에서 살았다. 출퇴근 거리만 40분. 이런 저런 이유를 댈 것 없이 그것만으로도 꽤 많은 혜택을 보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출퇴근이 4시간으로 늘어났다. 전철로 왕복 4시간...ㅎㅎㅎ~^^;; 처음엔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세상에 하루의 6분의 1을 출퇴근에만 써야 한다니....그리고 세 달이 지났다. 어느 정도 몸에 익으며 내린 결론은... 다행이도 아직은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통상 출퇴근 거리를 얘기할 때 사람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웬만하면 편도 1시간 반, 왕복 3시간이다. 어지간히 선택권이 있는 경우라면 이 이상은 피한다. 여성들의 경우는 좀 더 짧아서 왕복 2시간 정도를 넘어서면 힘들어 한다. 4시간이라면 피로도는 분명히 있다. 그런.. 2013. 8. 27. 약간(?) 재미있는 우리 딸 이야기 1. “아빠, 내가 악당을 하는 게 어울릴 것 같아? 아니면 착한 사람 하는 게 어울릴 것 같아?” 갑자기 운전 도중에 연극 이야기가 나왔을 때 딸아이가 물었다. 순간적으로 머리에 스친 것은 ‘악당’이라는 단어...^^; 딸아이가 미운 것도 아니고, 예쁘지 않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아니 무지하게 좋아한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아무래도 녀석의 성격상 ‘확실한 성격파’ 연기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빠라는 이름으로 9살짜리 딸에게 악당이 어울린다 할 수는 없는 노릇... “당연히 넌 착한 사람이 어울리지....” 그런데, 이 녀석 왈, “음....솔직히 난 악당이 더 잘 맞는 것 같아.” “그래? 그럼 어디 대사 한번 해봐라~” 엄마가 옆에서 부추긴다. “신데렐라! 내가 그러지 말랬.. 2013. 7. 31.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