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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영의 뷰포인트169

우리 시대에 행복한 사람이 적은 이유 우리 시대에 행복한 사람이 적은 이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아이러니 중 하나는 늘 ‘자신에게 없는 것’을 소망한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재직자는 퇴직을 꿈꾸고, 그 반대편의 대부분 퇴직자는 재취업을 희망한다.내가 차버린 이성조차 타인의 연인이 되면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자유를 갈망하던 사람도 자유가 넘치면 그 속에서 허우적거린다.안정적인 직장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지만, 정작 안정적인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그 규격화된 삶에 종종 절망감을 느낀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불가용성 효과’라고 한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이 동일한 조건이라도 더 커 보이는 심리다. 우리는 늘 우리가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에 주목한다. 갖지 못한 것을 비교할 기회는 늘었는데, 가진 것에 감사하는 법은 잊었다. 이것이 우.. 2014. 11. 6.
현실일까? 핑계일까? 현실일까? 핑계일까? ​ - 내가 취업이 안 되는 이유 --> 낮은 저질 스펙 때문에(어느 대학생) - 내가 취업이 안 되는 이유 --> 나이 때문에(어느 40대) - 내가 취업이 안 되는 이유 --> 나이 때문에(어느 20대 후반 남성) - 내가 취업이 안 되는 이유 --> 고졸 학력 때문에(어느 고졸 미취업자) - 내가 취업이 안 되는 이유 --> 외국인 노동자 때문에(어느 일용직) - 내가 취업이 안 되는 이유 --> 여자라서(어느 전직 여성 직장인) - 내가 취업이 안 되는 이유 -->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서(어느 장기 실직자) - 내가 취업이 안 되는 이유 --> 정부의 무능함 때문에(어느 50대 실직자) -----------------------------------------------.. 2014. 10. 15.
엄마를 부르다 “엄마~~엄마~~엄마아~~” 처연한 울음소리가 온 공간을 휘젓고 있었다. 검은 소복을 입은 그녀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울부짖고 있었다.30대 언저리의 그 모습에서 내가 본 건 유원지에서 엄마를 잃고 미처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해 우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었다. 그랬다. 그렇게 한 여자가 울고 있었다. 친구 역시 그날 모친을 잃었다. 오래도록 앓다가 돌아가셨으니 무조건 나쁜 것이라 얘기하기도 어렵지만, 누군가, 특히 자신의 어머니를 잃는다는 건 분명히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사건이다.나도 나이가 40대를 훌쩍 넘겼는데, 여전히 누군가를 부르며 울고 싶은 때가 있다.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 생길 때면 어린 시절 엄마를 애타게 부르던 기억이 한번 쯤 있을 것이다. 공포영화였지만 ‘사일렌트 힐’이란 영화에서 가장 잊지 .. 2014. 9. 27.
영화음악이 기억에 남는 한국영화 다섯 편 음악이 아름다웠던 한국영화들 외국에는 뮤지컬 영화란 분명한 장르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수작들이 많이 있다. 어린 시절 명화극장, 주말의 명화 등의 영화프로그램을 통해 봤던 ‘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쉘부르의 우산’, ‘마이 페어 레이디’, ‘그리스’ 등 오래 된 영화를 비롯해 최근까지도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같은 영화까지....꾸준히 외국에서는 뮤지컬 영화란 영역이 만들어지고 있다. 거기에 한 술 더 떠 ‘겨울왕국’ 같은 영화는 사실상 만화 에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으로 인해 더욱 유명해진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음악을 좋은 영화를 만드는 구성요소로 잘 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 그에 비해 아쉽게도 한국영화는 본격 뮤지컬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에.. 2014.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