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영의 뷰포인트167 엄마를 부르다 “엄마~~엄마~~엄마아~~” 처연한 울음소리가 온 공간을 휘젓고 있었다. 검은 소복을 입은 그녀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울부짖고 있었다.30대 언저리의 그 모습에서 내가 본 건 유원지에서 엄마를 잃고 미처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해 우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었다. 그랬다. 그렇게 한 여자가 울고 있었다. 친구 역시 그날 모친을 잃었다. 오래도록 앓다가 돌아가셨으니 무조건 나쁜 것이라 얘기하기도 어렵지만, 누군가, 특히 자신의 어머니를 잃는다는 건 분명히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사건이다.나도 나이가 40대를 훌쩍 넘겼는데, 여전히 누군가를 부르며 울고 싶은 때가 있다.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 생길 때면 어린 시절 엄마를 애타게 부르던 기억이 한번 쯤 있을 것이다. 공포영화였지만 ‘사일렌트 힐’이란 영화에서 가장 잊지 .. 2014. 9. 27. 영화음악이 기억에 남는 한국영화 다섯 편 음악이 아름다웠던 한국영화들 외국에는 뮤지컬 영화란 분명한 장르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수작들이 많이 있다. 어린 시절 명화극장, 주말의 명화 등의 영화프로그램을 통해 봤던 ‘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쉘부르의 우산’, ‘마이 페어 레이디’, ‘그리스’ 등 오래 된 영화를 비롯해 최근까지도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같은 영화까지....꾸준히 외국에서는 뮤지컬 영화란 영역이 만들어지고 있다. 거기에 한 술 더 떠 ‘겨울왕국’ 같은 영화는 사실상 만화 에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으로 인해 더욱 유명해진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음악을 좋은 영화를 만드는 구성요소로 잘 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 그에 비해 아쉽게도 한국영화는 본격 뮤지컬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것에.. 2014. 9. 12. 8시 반 출근, 6시 반 퇴근 아침 8시 반 출근, 저녁 6시 반 퇴근.... 공단 인근의 작은 회사 구인공고를 보면 늘 이와 유사한 경우의 조건들을 보게 됩니다. 일하는 입장에서는 성질나지요. 그런데 실은 익숙한 현실 중의 하나입니다. 이거 불법일까요? 근로기준법 상의 1일 근로시간은 8시간입니다. 이를 초과하면 연장근로수당이 발생하지요. 위의 경우 한 시간 연장근로수당을 더 지급해야 합니다. 설사 근로계약에 1일 9시간 근무가 포함되어 있더라도 말이지요. 이른 바 법원(法源)의 충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법과 법이 상이하게 규정된 경우 어느 것이 우선이냐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지요. 일을 하면서 흔히 부딪히게 되는 법에는 근로기준법부터 단체협약, 취업규칙, 그리고 근로계약이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당연히 앞에서 언급한 것.. 2014. 7. 15. 모든 주장은 선의로 포장된다 세상이 어지럽다. 너도 나도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하려는데 정부가, 혹은 회사가, 혹은 타인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어떤 부분은 맞고, 어떤 부분은 틀렸을 것이다. 그런데 그 구분이 쉽지 않다. 언제부턴가 세상은 선악의 구분에서 벗어났다. 옳고 그름을 논하던 시대를 벗어나 이제는 서로의 이익을 주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문제는 이 이익을 위한 주장들이 각자가 포장할 수 있는 온갖 선의로 겉모습을 싸고 세상에 나온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정부의 노조탄압이라 하고, 누군가는 귀족노조의 밥상 챙기기라고 한다. 혹은 함께 살기 위한 생존의 모색이라 하고, 또 다른 이는 돈을 위해 안전과 신뢰를 희생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참 어렵다. 하지만 결국 이런 주장들에는 자신을 위한 이기심,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한 이.. 2014. 7. 11.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