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도영의 뷰포인트169

어려우면 초심을 돌아보고 성공하면 마지막을 살펴보라 어려우면 초심을 돌아보고 성공하면 마지막을 살펴보라. (채근담 中에서) 문득 새벽에 작업을 하다가 이 글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특별히 아주 어렵다거나, 그렇다고 성공을 논할만한 단계도 아니지만 이 말에 담긴 지혜는 곱씹어볼 만 합니다. 제 일과 관련해서 보면, 저 역시 처음 이 분야로 진출했을 때, 그리고 한 동안 이 업계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그 절실함은 도박판에 거의 모든 것을 ‘올인’한 사람의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들어올 때는 전례가 없고, 기약이 없는 자격시험을 준비하며 기다렸고, 거기에 더해 언제 채용공고가 나올지도 모르는 고용지원센터 채용까지...불확실한 첩첩산중을 건너온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식하고 용감한 인내였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들어갔던 고용지원센터를 떠.. 2015. 6. 10.
길을 걷다, 길을 찍다 길을 걷다, 길을 찍다 ​ ​ 길을 좋아합니다. 사진을 보면 대개 길 사진이나 풍경 사진이 많습니다. 사람도 좋아하는데 초상권 문제로 잘 찍지는 못합니다.​ 길과 사람은 묘하게 '삶'이라는 단어로 통하는 기분이 듭니다. 사람의 삶이란 저도 모르게 오랜 시간 마음을 쏟아 온 주제입니다. 그 수단으로 '직업'이란 걸 택하게 됐지요. 직업은 가장 선명하게 한 사람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입니다. 사람의 삶과 직업은 떨어져 진행되는 것이 아니지요. 혹여 그 사람이 그 일에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을 때조차 직업은 그 사람의 삶을 대변하곤 합니다. ​ 누군가의 직업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삶이 보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때는 길가의 꽃처럼 작지만 아름답게 핀 누군가의 삶도 보이지요. 그럴때 전 제 직업이 좋.. 2015. 5. 19.
나만 아니면 되는걸까? 나만 아니면 된다고? “나만 아니면 돼~” ​ 언제부턴가, 내 기억엔 한참 강호동씨가 활동하던 1박2일이란 프로그램에서 이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예능에선 웃자고 한 얘기였지만, 차가워진 사회 현실과 맞물리면서 곳곳에서 이런 현상을 보게 되며 차마 웃을 수 없는 현상들을 목격하게 된다. ​ ​ 길거리에서 누군가 피해자가 되어도 ‘나만 아니면’ 모른 척 하기 십상이 되어버린 것이 요즘 현실이다. 차가운 길바닥에서 죽어가는 듯 누워있는 사람을 모든 이들이 외면하고 있을 때, 한 아이가 다가가 “아저씨 괜찮아요?”라고 말을 건다. 그러다 그 어린 아이의 엄마인 듯한 사람이 그 아이를 나무라는 모습을 본다. ‘웬 쓸데없는 짓이냐?’고 말이다. 잠시나마 내 가족의 일 같고, 잠시나마 이 사회의 .. 2015. 3. 3.
2014년의 마지막 사진과 2015년의 첫 사진 2014년의 마지막 사진과 2015년의 첫 사진을 찍었습니다. ​ ​2014년의 마지막 날 사진을 찍었습니다. ​ 돌이켜 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제 삶에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닌다. ​ 마음 속으로 저 높은 곳에 계신 분과 내 주변의 많은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하루, 한 해를 마감합니다. ​ ​ ​아내와 함께 역시 집 인근의 공원에서 맞이한 2015년의 첫 사진입니다. ​ ​붉게 작열하는 태양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저 이글거리는 열정이 내게도 옮겨져 왔으면 좋겠습니다.^^ ​ ​ ​조용히 마술처럼 제게 주문을 걸어봅니다. ​ 용기를 잃지 않기를...... ​ 절실함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기를........... ​ 2015.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