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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의미
오랜만에 글을 쓴다.
강의와 컨설팅이 늘어난다는 건 일하는 사람으로서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이럴 땐 항상 내가 중요시하는 또 하나의 영역, 글쓰기는 이때 뒤로 밀리고 만다.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강의, 그리고 고객들과의 불규칙한 만남, 거기에 이런 것들을 위해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시간들이 겹치면 늘 가장 돈이 안 되는(?) 글쓰기가 뒤로 밀린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나는 어설픈 글쟁이가 맞다. 아니 ‘~쟁이’란 표현을 쓰는 것조차 미안하다.
예전 지금은 돌아가신 구본형 선생님의 강의에서 이런 질문을 드린 적이 있다.
“선생님, 글을 쓰는 것은 좋은데 바쁜 와중에 매일 쓰는 것이 가능한가요?” 시간이 좀 지나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질문을 했던 것 같다.
그때 그 분의 답변이 꽤 인상적이었다.
“일하는 사람은 매일 일해야 합니다. 회사원이 매일 출근하지 않는 이가 없는 것처럼 글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싶은 이들은 매일 글을 써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선 난 실격패다.
(이미지 출처: pixabay)
조금 바쁘다는 핑계로 흐트러진 생활(사실 핑계거리가 생기면 제일 먼저 설득을 시도하는 건 나 자신인 것 같다), 이제야 다시 모니터를 마주 하고 앉아 자판을 두들긴다.
조용한 아침, 자판 소리와 함께 흘러나오는 작은 음악, 사실 이것이 내가 가장 바라는 아침의 모습이다. 오늘은 하루가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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