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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98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共著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共著 책을 말하다> 삶이 조화롭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조금씩 나이를 들어가면서 자주 이런 물음을 가져본다. 이제쯤은 돈이 전부가 아니란 말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고, 또 살아가면서 개똥철학이라도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도 공감이 간다. 그러나 여전히 좋은 삶, 혹은 조화로운 삶에 대한 갈증 해소는 멀기만 하다. 늘 이런 물음을 갖고 삶을 볼 때마다 느끼게 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한계’다. 스스로도 가누기 힘든 얄팍한 정신력, 이미 뿌리 깊게 주위를 칭칭 감아 맨 온갖 인간관계들, 그리고 스스로도 제어되지 않는 다양한 욕망들까지... 스코트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의 삶에 대해 짧게나마 들은 적이 있었다. 특히 스콧트 니어링이 자신의 인생을 시골에서 .. 2017. 6. 28.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著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著 역사를 다루는 흐름은 대단히 서사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방식마저 비슷한 경우가 많다. ‘어느 왕의 시대,어떤 일이 있었다’는 식의 서술은 보는 이에게서 흥미를 빼앗는 간단한 방식의 하나다. 초등 딸아이가 매번 ‘이딴 걸 왜 외워야 하느냐’며 물어볼 때엔 적절한 답을 해주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다르다. 일단 요즘 보기 드문 두께에 질리지만, 한번 펼치면 생각보다 쉽게 빠져든다. 탁월한 글 솜씨, 그 이상으로 탁월한 역사에 대한, 인간에 대한 지식이 놀라운 통찰을 보여준다. 이토록 깊은 주제를 이렇듯 감각적이고 흥미롭게 펼쳐놓은 책은 오랜만이다. 예전 제레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을 보고 느낀 ‘대가란 이런 것인가’라는 느낌이 다시 느껴졌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 2017. 3. 21.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지음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오랜 만에 시를 접한다. 일상을 보면 그럴 것 같지 않은데 나는 의외로 시를 좋아한다. 언젠가는 시상이라는 것까지 떠올라 새벽 2시에 일어나 두어 시간을 시를 지은(도대체 그게 무엇인지 지금은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적도 있다. 하지만 시는 일상에선 먼 일이다. 가끔 마음이 허할 때 위로를 얻기 위해 시를 본다. 나는 시의 농축미를 사랑하는 것 같다. 은유나 비유가 많은 글을 좋아하지 않는데, 시만은 예외다. 내 속 어딘가의 뉴런과 시냅스에 시의 통로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 같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그래서 반가운 책이었다. 그런데 사람이 참 이상하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은 엉뚱한 데로까지 퍼진다. 일단, 정재찬 교수가 고른 시들과 그 해석, 흥미로운 시인들의 뒷이야기까.. 2017. 3. 1.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책을 고르는 기준이 몇 가지가 있다. 일단 가장 선호하는 것은 ‘내게 지적, 실용적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리고 간간이 ‘영혼의 양식을 주는 책’과 ‘삶의 모델을 보여주는 책’을 고르곤 한다. 뭐 그 외에도 좀 있겠지만 대개는 이렇다. 제목만 보고 이 책을 골랐던 이유는 ‘지적, 실용적’ 측면이었는데, 이 책은 굳이 내 식의 분류를 따르자면 오히려 ‘삶의 모델’의 한 유형인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꿈꾸는 삶의 모델이 있다. 그러나 정작 그 삶을 살아내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그에 못지않은 행운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와 그의 부인 마리는 적어도 그런 면에서 용기와 약간의 적절한 행운을 함께 한 사람들이다. 시골농부를 동경하던 저자는 흔히.. 2017.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