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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99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구 본형 著 개인적으로 나는 직업과 관련해 거의 10년에 이르는 방황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를 괴롭혔던 것은 '돈도 즐거움도' 크게 얻지 못하는 내 일들에서 혹 나는 직업부적응자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스스로 가졌던 것입니다. 10년이란 30대의 시절을 나름대로는 하고 싶은 것 하며, 가능성있는 곳 열심히 두드리며 살아왔지만 내게 어떤 만족을 준 직업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아니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아예 없었던 듯 합니다. 원래 누구나 사람들은 만족과는 관계없이 이렇게, 이렇게 살아가는 거라고 스스로 위안도 해봤습니다. 남들처럼 조용히 잘(?) 살지 못하는 것은 내 얇은 인내심때문일 뿐이 아닌가 의심도 해봤습니다. 그러한 결론들이 너무나 가슴아프기도 했지만, 10년에 거의 10가지의 직업을 거치며 나는 그 .. 2008. 12. 23.
자네, 일은 재미있나?/ 데일 도튼 著 느낌. 미리 자백하자면 나는 살짝 ‘목표중독’이다. 목표가 주는 힘을 믿는 편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 삶을 통해 자발적으로 믿게 됐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의 처음 목소리처럼 ‘목표를 강조하고 태도를 바꾸라’는 자기계발 서적들을 읽으며 드는 느낌중의 하나는 ‘세상에 참 잘난 사람들 많다’이다. 도무지 내게 없는 전인적 인간을 강요하는 듯한 ‘무슨 무슨 원칙’들에 ‘혹시 이런 사람 보셨냐?’고 되묻고 싶을 정도로 현실과의 갭을 느끼곤 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참 단순하다. 특별히 유별나게 어떤 원칙을 나열하지도 않는다. 책 속에서 만나는 멘토 맥스의 목표는 단 하나, 그저 ‘내일은 오늘과 좀 더 다른 내가 되자.’이다. ‘실험에 실패란 없다’는 그의 조언과 ‘내일은 오늘과 좀 더 다른 내가 되자.. 2008. 10. 7.
세월이 젊음에게/ 구본형 著 세월이 젊음에게/ 구본형 著 느낌. 그의 글은 탁월하다. 오랜 시간 노력하고 다듬어 온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조금 현란한 듯도 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이 책은 자신의 첫 딸의 첫 출근을 위해 내어주는 한 아버지의 선물이자 시대에 앞서 가는 한 지식인이 후학들을 위해 들려주는 애정에 찬 조언이다. 그의 표현처럼 ‘밥벌이의 지독함’에서 ‘존재를 고양해가며 일 하는 법’을 시종일관 부드럽지만 설득력 있는 문체로 얘기하고 있다. 일종의 직장인들을 위한 영양서라면 내 표현이 웃기는 것일까? 특히나 사이사이 숨어 있는 그의 뛰어난 표현력은 마음을 두드리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의 글은 어떤 원칙들의 나열이 아니라 삶의 깊이가 있는 듯 하여 좋다. 마음에 담아두다. - 일은 사나운 늑대 같은 거란다. 늘 피.. 2008.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