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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99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구본형 著 책을 말하다> 변화경영사상가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던 구본형 선생의 신화에 대한 애착은 그를 아는 사람들에겐 꽤 유명한 이야기다. 언제부턴가 변화 속의 개인의 자기계발과 기업의 경영을 얘기했던 그는 자기경영이라는 화두를 들고 나왔고 이를 신화 속의 이야기들을 통해 풀려는 노력을 해왔다. 아마도 그가 그토록 인정해마지 않았던 비교신화학자 죠셉 캠벨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싶지만 그 상세함까지는 알 길이 없다. 이 책을 집어 들면서도 통상적인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염려를 하지 않았던 것은 그의 글쓰기가 어지간해선 ‘통속적이지 않음’을 알고 있는 탓이었다. 그리스 신화를 이렇게 종과 횡으로 연결하며 인간의 다양한 모습, 그리고 그 속의 시인을 빌은 話者(아마도 구뵨형 선생 자신)를 통해 감각적인 축.. 2013. 4. 17.
중용 인간의 맛/ 김용옥 著 책을 말하다> 처음으로 읽어본 도올 선생의 책, 그리고 사서 중의 하나. 기대는 컸지만 역시나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탓일까? 어려웠다. 워낙 박식한 사람으로 유명한 저자는 풀어쓴다고는 했지만 그다지 독자에게 친절한 글쓰기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저 한 가지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은 동양사상이 생각보다 훨씬 심오한 것이라는 배움 하나, 거기에 중용이란 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양 극단의 중간이 아니라, 오히려 헤겔의 변증법처럼 정, 반, 합을 거친 역동적 결과라는 것 정도. 이것조차 확실한 배움인지 의문이 들지만, 동양학 독서의 시작이라는 점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마음에 남다> - 중용이란 양단의 중앙이 아니라, 모든 극단의 상황들을 충분히 고려해보고 그 숙성된 상황변수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러.. 2013. 2. 15.
1인 회사/ 수희 향 著 책을 말하다> 가장 먼저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꽤 구체적이다’라는 것이다. 보통의 1인 회사, 1인 기업과 관련된 책들이 주장하는 것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준비하고 떠나라’는 식의 두루뭉술한 얘기가 많다. 사실 두루뭉술하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있지만, 나름 이 책은 1인 회사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경제적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나 책 쓰기, 혹은 커뮤니티 활용 등은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저자는 변화경영연구원 출신이니 ‘글을 잘 쓰는’ 능력은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을 터이지만, 영화를 활용해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 역시 독특하고 참신했다. 다만, 나름의 의미를 가진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1인 회사, 특히 지식기반의 1인 회사를 운.. 2013. 2. 13.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미치 앨봄 저 책을 말하다> 나는 책이 일상의 실용으로 이어지는 것을 좋아한다. 삶과 유리된 지혜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내게 도움이 되는 책들은 대개 건조한 편이다. 하지만 관계없다고 생각을 한다. 필요한 것들을 뽑아 내 것으로 만들면 되니까. 그런데 간혹 책을 읽을 때 드물게 따뜻해지는 것들이 간혹 있다. 내겐 이 책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그렇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한 여운을 남겨주는 책들. 어찌 보면 여러 흔한 다른 자기계발 우화집과도 비슷하지만 살아있었던 사람의 이야기라 몰입감을 키워준다. 그리고 생각보다 화려한 비약이 없다. 그래서 더 좋다. 루게릭병으로 끔찍한 육체적 고통을 겪으며 죽어가는 모리교수가 들려주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애정, 책이 말하는 것은 책 .. 2013.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