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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미치 앨봄 저 책을 말하다> 나는 책이 일상의 실용으로 이어지는 것을 좋아한다. 삶과 유리된 지혜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내게 도움이 되는 책들은 대개 건조한 편이다. 하지만 관계없다고 생각을 한다. 필요한 것들을 뽑아 내 것으로 만들면 되니까. 그런데 간혹 책을 읽을 때 드물게 따뜻해지는 것들이 간혹 있다. 내겐 이 책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그렇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한 여운을 남겨주는 책들. 어찌 보면 여러 흔한 다른 자기계발 우화집과도 비슷하지만 살아있었던 사람의 이야기라 몰입감을 키워준다. 그리고 생각보다 화려한 비약이 없다. 그래서 더 좋다. 루게릭병으로 끔찍한 육체적 고통을 겪으며 죽어가는 모리교수가 들려주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애정, 책이 말하는 것은 책 .. 2013. 1. 22.
책을 읽다가 매일같이 읽어야 할 책들이 밀려 있다. 마치 마음의 빚 같기도 하다. 원래 난시가 있어 때로 글이 겹쳐 보이고, 곧잘 눈이 피곤해진다. 속독은 성격상 도무지 맞지 않는다. 그런데 어쩌나... 봐야 할, 아니 보고 싶은 책들이 널려 있는 걸... 거기다 봤던 책들도 다시 봐 주길 기다리는 것들이 있다. 이쯤 되면 한때 실명을 했다가 몇 년 만에 다시 눈을 뜬 이후 평생을 실명의 공포를 안고 틈만 나면 무조건 책을 읽었다는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가 생각날 판이다. 궁금한 것도 많고, 그 책들 속을 거닐다 얻게 될 나만의 아이디어도 기대된다. 간혹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이 또한 내가 선택한 일이다. 다만, 조금씩은 눈을 풀어주고 싶은데 생각보다 이 단순한 작은 일도 만만치 않다. 개인적.. 2013. 1. 17.
60세 정년연장에 대해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정년 60세 연장을 검토중이라고 하네요. 늘 이런 것을 볼 때마다 솔직히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구분이 안갑니다.^^; 2010년 300인 이상 기업의 평균 정년이 57.3세(고용노동부 발표)였지요. 그런데 이게 실제로 기업현장에서는 거의 52세를 전후로 해서 자리를 나와야 하는 환경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기업의 정년을 연장하는 시도보다는 제대로 된 정년 규정의 준수가 가능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또 있습니다. 정년을 무조건 연장한다는 것이 반드시 올바른 선택인가 하는 것이죠. 그렇게 오래 일하고 싶지 않은 이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정년 연장 규정에 묶여 청년들의 일자리 감쇄효과(고령자 2인당 1명의 청년 일자리 감쇄효과가 있다.. 2013. 1. 15.
가까이 있는 사람의 가치 사람들은 누구나 관계의 영역이란 것이 있다. 가까운 사람, 근거리에 있는 사람, 혹은 먼 거리에 있지만 인지하고 있는 사람처럼 그것이 심리적인 것이든, 물리적인 것이든 일종의 관계망의 영역범위를 가진다. 그런데 이러한 관계망의 영역에서 좀 특이해 보이는 현상이 있다. 그것은 가까운 사람에게 소홀해지기 쉽다는 특성이다. 혹시 당신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가족이나 중요한 사람을 당신이 업무에서 만나는 고객만큼 잘 대우한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인간이란 참 아이러니하다. 자신에게 필수적인 존재, 가까운 존재에 무심하다. 물이나 공기 같은 소중한 것들은 늘 있으니 무심해진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늘 내 곁에 있을 것 같은 부모, 배우자, 혹은 아이들에게 우리는 너무도 자주 무심해진다. 마음.. 2013.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