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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의 사퇴,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보며 내 부족한 지식 탓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안철수 후보가 특별히 진보와 보수의 어느 한 편으로 스스로를 가르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그가 늘 표방하듯이 그는 ‘상식파’였다. 그랬던 그가 그의 상식을 따라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대부분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달랐던 숱한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말이다. 어제 저녁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나는 정치적인 색이 강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믿는 것 역시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다. 그리고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이다. 돈 때문에, 개발이라는 이유로 사람이 죽어나가는 세상은 안 된다는 것을 믿는다. 누군가 잘못을 했으면 어떤 구구한 변명을 하더라도 잘못한 만큼의 죄과를 치르는 것이 옳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은 도와주고, 함께 같이 웃을 수 있는 세상을 기.. 2012. 11. 24.
나라서 참 다행이다/ 크리스토프 앙드레 책을 말하다> 살면서 점점 의미가 중요해지는 단어들이 있다. 내겐 자존감이란 것이 그렇다. 부쩍 아이들이 커 가는 것을 보며, 그 속에 자리한 자존감의 모습을 보게 된다. 커리어 컨설턴트란 역할을 하며, 구직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 때로 원치 않는 경력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그네들의 삶 속에 자존감의 그림자가 드리워짐을 느낀다. 크리스토프 앙드레의 책, ‘나라서 참 다행이다’는 그런 점에서 매우 반가운 책이었다. 이 책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개인적으로 좀 선명하게 다가왔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이다^^;) 일단 초반의 글의 흐름이 쉽게 읽혀지지가 않는다. 마치 아는 것이 많은 교수님이 의외로 강의에서 약점을 보이시는 모습을 보는 듯 하달까. 어쩌면 번역상의 문제일수도 있겠다. 분.. 2012. 11. 22.
임금의 차이, 건강한 차별을 기대하며 돈은 참 중요한 문제다. 인간세상에서 이만큼 영향력을 미치는 물질이 도대체 어떤 것이 있을까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돈은 우리 생활의 곳곳을 지배한다. 직업시장에서도 당연히 돈의 역할은 중요하다. 특히나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3대 요인 중의 하나인 경제적 보상은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직업시장을 보면 가끔 그 지독한 임금의 불균형에 놀라게 된다. 차이에 따른 차별은 자본주의 시장의 중요한 포인트다. 성과나 기여의 차이에 대한 부분은 어떤 식으로든 다르게 보상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그 폭이나 정도가 ‘과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 때가 많다. 임금차이는 두 가지 경우에 흔히 드러난다. 첫째가 학력 간 임금차이다. 올해 초 한 연봉정보 제공업체의 발표(페이오픈, 2012... 2012. 11. 20.
경력전환, 그리고 복귀 살다가 한번쯤 경력을 바꾸는 일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아보기 쉬운 일인 것이다. 새로운 경력전환은 위험하고 두려운 만큼, 설렘도 있는 과정이다. 때로는 자발적으로, 때론 의지와 관계없이 우리는 그렇게 자신의 길들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우리 삶엔 ‘탁월한 선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정에선 합당했지만 결과론으로 보면 ‘잘못된 선택’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인생이, 경력이 무슨 장기판의 말처럼 한번만 물러달라고 조를 수 있는 것도 아닌 바에야 선택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은 생각보다 좀 무겁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지만, 예전 경력으로의 복귀를 꿈꾸는 분들이 있다. 애초에 특별한 노하우가 없던 분야라면 그러기도 힘들지.. 2012.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