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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영의 뷰포인트164

'나만 아니면 된다'고??? 누군가는 수십억의 재산을 곧 물려받는다며 몇 번 망했어도 사는 것에 문제가 없다 한다. 또 누군가는 살아가는 것이 힘에 겨워 상담을 받고 싶어도 전철비가 없어 쉬이 움직이지 못한다 한다. 누군가에겐 삶이 큰 문제없는, 스스로도 인식치 못하는 행운이 받쳐주는 곳이지만, 돈이 없어 풍지박산난 집 꼴이 보기싫어 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 어린 딸을 떠올리며 걱정하는 늙은 애비에겐 삶이 잔혹하기만 하다. 삶은 각자가 만들어간다는 논리는 너무 냉혹하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세상의 사람들 80%는 평범하게 사는 이들이다.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논리는 그들에게 20%의 삶을 강요하고 있다. 모자라고 특출날 것 없는 대중은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어떻게 살란 말일까? 세상은 부(富)를 향해 끝없이 사람들을 줄세우고, 힘.. 2009. 3. 6.
슬럼프일까? 늘 상담을 하고, 강의를 하고, 때론 잘 난 듯이 얘기하다 보니 대개 사람들의 반응은 '저 사람 좀 똑똑한가?' 아니면 '저 사람 잘 난 척 하네' 인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뭐 개인적으로 컨설턴트가 그리 잘난 사람도 아니고, 무슨 슬럼프도 겪지 않거나 스트레스 없는 이들도 아니다. 늘 아슬아슬하게 삶의 어려운 줄타기를 하는 느낌은 남과 다를 바 없지 않을까? 다만, 하는 일이 이러니 되도록 내가 말하는 바, 주장하는 바는 지키며 살려고 조금 더 노력은 하지만... 최근엔 나도 슬럼프에 들었나보다. 왠지 모르게 힘도 빠지고, 에너지의 부족을 느낀다. 이럴 땐 가끔 나를 객관적 대상으로 두고 코칭을 하기도 한다. 자! 그럼 도대체 네가 느끼는 슬럼프의 원인은 뭔데? 한번 적어보지? 그거 해결방법은 있나? .. 2009. 2. 22.
누구에게도 '먹고사는 직업'이란 건 그다지 쉽지 않다 퇴근 무렵이면 기운이 쭉 빠질 때가 있다. 아니 흔하다는 표현이 옳겠다. 나는 내 일을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다. 사람이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건, 아니건 일을 하면서 온갖 어려움에 빠진다. 대체로 이것은 '에너지의 소모'란 형태로 나타나는 듯 하다. 마치 방전된 것처럼...지친 몸과 마음으로 돌아 올 때가 많다. 내가 선택한 직업이지만 업무량, 업무 강도, 기타 부대조건을 내 뜻 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니 당연하다. 어제는 재래시장을 지나 퇴근을 했다. 길가에 좌판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한 아주머니는 '꾸벅꾸벅'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졸면서 앉아 계셨다. 몇 십년은 그 자리에서 장사를 하셨을 듯 한데, 여전히 쉽지 .. 2009. 2. 10.
거지와 마켓팅 뉴로마켓팅이란 책의 서문에 나온 얘기를 옮겨봅니다. ............................................................................................................... 뉴로마켓팅/패트릭 랑보아제․크리스토프 모린 지음 어느 날 저녁 샌프란시스코의 한 레스토랑에 들어가고 있는데 노숙자 한 명이 나를 불러세웠다. 그 노숙자는 정말이지 너무 빤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집이 없어요. 부디 도와주세요.” 그 노숙자는 세상의 온갖 고통을 다 짊어진 듯한 표정이었고 두 눈에는 슬픔과 공허함이 가득했다. 정말 안된 친구였다. 나는 그다지 동정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가끔씩 불쌍한 사람들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볼 때면 측은.. 2008.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