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46 연극배우, 그리고 포트폴리오 직업인 이병철 연극배우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가난한’ 직업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지금 TV나 영화계를 휘젓는 대단한 분들 중엔 엄청난 연간수입을 자랑하는 분도 있겠지만 그거야 일부 스타플레이어의 얘기고, 대개 현장의 열악함을 안고 사는 이들은 참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훨씬 많다. 그는 연극배우다. 아마추어 극단에서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연극배우로 성장하기까지 무려 1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도 그는 ‘생계’라는 밥벌이와 ‘연극’이라는 자아실현의 장 사이를 곡예 하듯 살아야 하는 사람이다. 하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이들치고,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이가 몇이나 될까. 그는 극단의 대표다. 극단 문(門)은 어렵고 척박한 환경 속에 만들어진 팀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2012. 3. 7. 개성의 탄생/ 주디스 리치 해리스 著 책을 말하다> “아주 어려운 책이다” 라는 말로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의 반영이 많겠지만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이렇게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 책은 또 오랜만인 것 같다. ‘나는 왜 다른 사람과 다른 유일한 나인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의 원제는 부제와 비슷한 ‘No Two Alike'다. 주디스 리치 해리스는 ‘양육가설’이라는 이론을 통해 기존의 심리학, 특히 부모의 자식에 대한 영향을 주장한 많은 부분들을 무력하게 만들어 버린 일종의 비제도권 심리학자로 유명하다. 이 책의 곳곳에서도 그녀의 아웃사이더적인 기질은 넘쳐난다. 하지만 이 책이 힘을 갖는 것은 그녀의 주장이 대체로 적절한 증거를 뒷받침하며 제시되기 때문이다. 진화심리학, 사회심리학, 발달심리학, 심.. 2012. 3. 5. 상사들을 만족시키는 세 가지 기본 개인적으로 요즘 상사와의 관계라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봅니다. 어디서나 부딪히는 사람들, 우리들의 ‘상사’, 과연 그들과 잘 지내는 법이 무엇일까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소장의 ‘보스’라는 책에 이에 관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얘기들이 나옵니다. 상사의 유형에 따라 대처하되, 업무를 장악하고 공을 돌리고, 때로 유연하게 'No'라고 얘기하는 등 직장인들에겐 참고가 될 만한 여러 가지 제안이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오늘은 그냥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제가 느낀 ‘상사를 만족시키는 세 가지’를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단, 여기서 권위의식을 채워줘야 하고, 아주 빗나가는 막되 먹은 상사는 배제합니다. 정상의 범주에서 이야기될 수 있는 정도의 성격을 가진 사람의 얘깁니다.(현실에서는 의외로 통제가.. 2012. 2. 24. 당신의 미래항로는 어딘가요?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한 공공기관에 다니시던 분들이 퇴직을 한 후 나와 상담을 한 적이 있었다. 50대에 이미 접어 든 이런 분들이 재취업 관련 기관을 찾아오실 때의 통상적인 반응은 두 종류다. 첫 번째는 ‘내가 이만한 경력이 있으니 나를 저만한 곳으로 보내주시오’라는 것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경운데 문제는 지나온 경력에 준하는 조건만을 보시겠다는 얘기다. 요즘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이거 아니면 안 된다’를 고집하는 분들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분들이 각론으로 들어가서 하나하나의 가능성을 점검해 볼 때는 막상 스스로 ‘그건 안 될 거다’라며 그 가능성들을 하나하나 차단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나친 현실인식파다. ‘내가 좀 알아봤는데 정말 어렵더라’는 반응을 넘어 ‘도대체 뭐가 .. 2012. 2. 20. 이전 1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2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