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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어느 날 오후에 갑자기 한 여자 분에게서 방문을 해 상담을 받고 싶다는 전화가 왔다. 불과 그 얼마 전에 등록하시자마자 취업이 되었다며, 취업지원을 취소하신 분이었는데 조금 뜻밖이었지만 워낙 절실한 목소리라 편하신 대로 하시도록 했다. 잠시 찾아 온 그녀는 30대 후반으로 상담실에 들어가자마자 눈물을 비치며 하소연을 했다.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운데, 직장에서 자꾸만 일자리를 잃고 나오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불과 두 달여 만에 나온 것인데 사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채 말씀을 잇지 못하셨다. 한 시간여가 넘게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요지를 확인해보니 그녀는 지속적으로 조그만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일자리를 옮기곤 했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주로 영세한 핸드폰 부품제조공장 쪽으로 움직이다보니 일이 없으면 바.. 2011. 12. 22.
2012년 조선,철강,LCD에 구조조정 불가피하다 내년에 조선과 철강, 그리고 LCD 분야의 구조조정이 거의 피하기 어려운 수순이라고 합니다.(연합뉴스 2011.12.18 인터넷) 조선의 경우는 중국의 과도한 생산과 함께, 이미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과잉생산이 맞물려 있고, 철강과 LCD 역시 과도한 설비투자를 견디기 힘들다고 하네요. 안그래도 내년은 당장의 유럽 위기와 더불어 여러가지로 지표나 예상이 불투명한 시기인데 걱정이 앞섭니다. 당장 해당 분야의 신규채용은 물론이고 기존 인력의 감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 괴로운 건 한 동안 더 나아질 여지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쩌면 해당분야도 전자쪽의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사업의 패러다임이 필요한데, 제 식견이 짧은 탓인지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거기에 총선.. 2011. 12. 18.
에릭 호퍼 자서전(Truth Imagined)/ 에릭 호퍼 著 책을 말하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이토록 독특할 수 있을까? 나는 이 사람의 이야기를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그의 책을 접해 본 것은 처음이다. ‘떠돌이 철학자’, ‘부두노동자이자 독학한 철학자’, ‘사회철학자’, ‘프롤레타리아 철학자’ 등으로 불리던 그의 삶은 평생을 육체적 노동으로 보내면서도 책과 사색,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통찰을 통해 미국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사상가이자 작가의 삶이었다. 흔히 인용되는 그의 삶은 이렇다. 뉴욕에서 독일계 가구제조공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5세의 나이에 어머니와 계단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2년 후 그는 시력을 잃었고, 어머니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 사실상 가정부의 손에 자라다시피 한 그는 15세에 기적적으로 잃어버린 시력을 회복한다. 이때부터 그.. 2011. 12. 15.
대기업 직원을 바라보는 중소기업의 시선 얼마 전 수도권의 기업체 간담회에서 한 인사담당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대기업 출신은 중소기업에서는 사실상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구요. 여러 가지를 시사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대기업에서 퇴직한 많은 분들, 그 중에서도 연령이 좀 있으신 분들의 공통된 표현은 이렇습니다. “이제 저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도움’이라...글쎄요. 사실 말이란 것이 곡해가 많을 수 있다 보니 그대로 옮기다보면 문제가 많습니다. 위의 경우들도 그러하지요. 아마도 서로의 의견들은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단편적 의견의 표출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충분히 이해할만 합니다. 그것은 양쪽의 서로에 대한 시각차이, 혹은 온도차이입니다. 중소기업.. 20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