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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다 늘 걷던 길 가 나무 뒤,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다가 봄이 되어 제 자태를 드러내는 꽃을 봅니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니?' 물어보는데, 한 음악가가 어려운 시절 아내에게 보냈다는 편지의 한 마디가 슬쩍 나를 스쳐갑니다. "언젠가 내 꽃도 한 번은 피리라." 우리는 모두 봄을 기다리는 숨은 꽃들입니다. 2016. 4. 25.
지혜롭게 나이들어 간다는 것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50대를 대상으로 한 생애설계나 퇴직자 교육을 자주 하는 편이다. 현장에서 다수의 사람들을 만나다보면50대를 넘어 퇴직한 이들이라고 해도 역량을 기대할 만한 이도 분명히 많다. 그런데 막상 이런 분들조차 바깥에 나오면 ‘춥다’라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결론인 것 같다. 그 추위의 이면엔 뭐가 있을까? 나는 습관처럼 몸에 배인 ‘조직성향’이란 생각을 하곤 한다. 직장인으로서 가졌던 습성은 하루아침에 사라지기 힘들다.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한 경우라면 통상 20년 전후일 것이다. 그 동안 그들은 탄탄한 조직 속에서 상관의 지시를 받고, 회사의 이익을 쫓으며 커리어를 쌓게 되는데, 특히 위로 올라갈수록 오너와의 관계가 중요해져 그들의 의도 살피기에도 능해질 수밖에 없다.. 2016. 4. 20.
50플러스센터 재취업 교육을 마치며 50플러스센터 재취업 교육을 마치며 동작 50+센터의 ‘50대 경력개발 과정’을 어제 일자로 마쳤습니다. 총 5주 간의 50대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나름 재미있었고, 의미 있었던 재취업 교육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의 기본은 자기이해와 시장분석, 구직접근법, 경력전환, 목표설계 등이었는데, 약간씩 변주를 해서 참여자들이 좀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었습니다. 일단, 참여자분들의 열의에 놀랐습니다. 좀 더 편안한 접근이란 측면에서 다룬 재취업 교육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게 받아들이셔서 감사했구요. 조금이라도 실용성을 가미하고자 했던 것 역시 약간은 반영된 것 같아 기뻤습니다. 사실 성인들을 상대로 하는 재취업 교육이나 재취업 강의는 늘 칼날 같은 긴장감 속에 진행을 합니다. .. 2016. 4. 19.
글쓰는 아침 글을 쓴다는 의미 오랜만에 글을 쓴다. 강의와 컨설팅이 늘어난다는 건 일하는 사람으로서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이럴 땐 항상 내가 중요시하는 또 하나의 영역, 글쓰기는 이때 뒤로 밀리고 만다.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강의, 그리고 고객들과의 불규칙한 만남, 거기에 이런 것들을 위해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시간들이 겹치면 늘 가장 돈이 안 되는(?) 글쓰기가 뒤로 밀린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나는 어설픈 글쟁이가 맞다. 아니 ‘~쟁이’란 표현을 쓰는 것조차 미안하다. 예전 지금은 돌아가신 구본형 선생님의 강의에서 이런 질문을 드린 적이 있다. “선생님, 글을 쓰는 것은 좋은데 바쁜 와중에 매일 쓰는 것이 가능한가요?” 시간이 좀 지나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질문을 했던 것 같다. 그때 그 분.. 2016.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