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847

미래직업, 어떤 것이 유망할까요? 50년 후에도 괜찮은 장수직업은 어떤 건가요? 며칠 전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모 신문사의 기자분이 “지금의 청년들에게 들려주려고 하는데 그들이 70대가 되어도 할 수 있는 미래의 직업이 무엇인지?” 묻더군요. 요즘 계속되는 강의에 피곤했던 탓인지, 저도 모르게 ‘툭’하고 쏟아진 말은 “그런 거 없는데요.” 였습니다. 기자분도 당황하셨는지 대화가 겉돌았습니다. 어떤 질문에 답이 막혀보긴 오랜만이었는데, 아무래도 ‘저쪽의 요구(간단한 미래의 직업에 대한 안내)와 제 답변(지나치게 깊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는)’이 잘 매치가 안 될 것 같아 다른 분을 구해보시도록 당부를 드리고 끊었습니다. ​​ ​ (과연 우리들의 미래직업에 대한 상상은 얼마나 맞을까요?) 그런데 내내 그 질문이 머리.. 2016. 5. 26.
경주 음악카페 '카페 드 바흐' 주인장을 만나다 경주 분위기 좋은 음악카페, 카페 드 바흐 ​ ​자동차대기업의 퇴직예비자 교육 진행을 위해 경주에 와 있습니다. ​2박 3일 간의 교육 시간이 꽤 타이트했던 관계로 꼼짝도 못하다가 어제 저녁에 잠시 짬이 생겼습니다. 교육을 진행했던 사람들과 함께 ​아는 분의 소개로 경주 하동리의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카페 드 바흐'(경주 하동1길 43-12)를 찾았습니다. ​ ​ ​(한 눈에 음악카페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것도 왠지 옛스러운 멋이 풍깁니다.) ​ ​퇴직예비자 교육은 벌써 4년이 넘게 진행하고 있는데도 늘 긴장이 많이 됩니다. 프로그램의 구성도 그렇고, 아무래도 아직 재직 중인 분들의 ​복합적인 기대와 감정이 섞이다보니 흔히 하는 마음 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교육은 아닙니다. ​ 그런데 모처럼 짧은 저.. 2016. 5. 19.
꽃을 보다 늘 걷던 길 가 나무 뒤,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다가 봄이 되어 제 자태를 드러내는 꽃을 봅니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니?' 물어보는데, 한 음악가가 어려운 시절 아내에게 보냈다는 편지의 한 마디가 슬쩍 나를 스쳐갑니다. "언젠가 내 꽃도 한 번은 피리라." 우리는 모두 봄을 기다리는 숨은 꽃들입니다. 2016. 4. 25.
지혜롭게 나이들어 간다는 것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50대를 대상으로 한 생애설계나 퇴직자 교육을 자주 하는 편이다. 현장에서 다수의 사람들을 만나다보면50대를 넘어 퇴직한 이들이라고 해도 역량을 기대할 만한 이도 분명히 많다. 그런데 막상 이런 분들조차 바깥에 나오면 ‘춥다’라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결론인 것 같다. 그 추위의 이면엔 뭐가 있을까? 나는 습관처럼 몸에 배인 ‘조직성향’이란 생각을 하곤 한다. 직장인으로서 가졌던 습성은 하루아침에 사라지기 힘들다.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한 경우라면 통상 20년 전후일 것이다. 그 동안 그들은 탄탄한 조직 속에서 상관의 지시를 받고, 회사의 이익을 쫓으며 커리어를 쌓게 되는데, 특히 위로 올라갈수록 오너와의 관계가 중요해져 그들의 의도 살피기에도 능해질 수밖에 없다.. 2016.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