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장년, 시니어 컨설팅

퇴직준비 교육을 다녀와서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6. 6. 7.
반응형

퇴직준비 교육에 관한 단상

퇴직준비를 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짧게는 30, 평균적으로 35년 이상씩을 한 직장을 다니다가 이제 그만 두시지요라는 통보를 받는다는 것은 아무리 감정이 무딘 사람이라도 감회에

젖을 만 할 것입니다.

 

며칠 전 모 대기업의 현장직 퇴직예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반기 퇴직준비 교육이 끝이 났습니다.

개인적으로 민간 대기업과 공공영역, 양쪽에서 모두 ​퇴직준비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두 곳의 방법론이 조금 다릅니다.

 

 

 

매년 하는 것이지만 민간 쪽의 이 퇴직준비교육은 진행하는 내내 신경이 칼날처럼 곤두서곤 합니다.

이 교육 자체가 여러 가지 이중적인 환경속에 있다 보니, 퇴직준비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감정도 대단히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퇴직준비 교육의 대상자는 재직잡니다. 재직 중인데 퇴직을 준비하는 것이다 보니 재직자의 기준으로 보기도, 혹은 퇴직자의 기준으로 보기도 애매하지요. 실제로 재직자에게 퇴직자의 마인드로 준비를 하라는 주문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측면에서는 참 어려운 주문이 됩니다. 자칫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퇴직자준비교육이 귀에 들어오려면 정작 퇴직하신 지 1년 정도는 되어야 귀에 들어오게 된다는 말은 빈 말이 아닙니다. 재직 중에는 결코 그 내용이 쉽게 마음에 자리 잡기 힘듭니다. 사람이란 게 결국은 반 박자 늦게 깨닫는 존재가 아니던가요.

 

 

그래서 어렵습니다. 퇴직준비 교육은 이런 이유로 너무 욕심을 부리려 하면 안됩니다. 그 교육 자체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들면 오히려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욕심 부리지 말고 일련의 과정의 하나로 작용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달법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식을 따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재직자에 대한 주입식 퇴직준비 교육은 놀라울 정도로 휘발성이 강해 조금만 지나도 교육의 흔적(?)을 찾기 어렵게 되기 때문입니다.

대상에 대한 정밀한 이해, 전체로서의 과정상 맥락을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대상에 맞는 적절한 전달방식 등이 결국은 이러한 프로그램의 요체가 됩니다. 물론 실제로 들어가면 내용은 훨씬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 교육이 좋습니다다. 늘 긴장도가 높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아 강의를 하는 입장에서는 성장의 계기가 되는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이 교육이 제게도 참여자에게도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었길 기원해 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