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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 것이 좋을까? 1.퇴직 후 구직활동에 대해 퇴직을 하게 되면 누구나 흔히 하는 말이 있다. 한동안 고생했으니 ‘잠시 쉬고 싶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쉬는’ 것을 말릴 생각은 전혀 없지만, 사실은 그 ‘쉬는’ 것이 준비된 계획의 하나가 아니라면 꽤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회사를 옮기는 것에 관한 한 근로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은 ‘재직 중 이직’이다. 그 다음이 퇴사 후 최단기간, 예컨대 1개월 정도 안에 옮기는 것이 좋다. 통상적으로 재취업 현장에서는 3개월 내 이직 정도면 적정한 것으로, 6개월까지는 ‘그럴 수 있는’ 상황으로 본다. 그리고 6개월이 넘어가면 ‘장기실직’으로 칭한다. 흔히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의 하나는 퇴직 후 상황을 ‘회사를 그만 둔 후, 특히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에 천천히.. 2010. 11. 4.
공중부양을 당하다 A씨는 건설회사의 안전관리자로 일을 하고 있었다. 나름 성실하게 일을 하는 분이었기에 일을 하던 곳의 평판도 좋았고, 이를 아는 지인의 소개로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잠시 고민했지만 충분히 옮길만한 이유가 있어 A씨는 좀 더 좋은 조건으로 그 회사로의 이직을 결정했다. 언제까지 출근하라는 구두확약을 받고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얼마 후 새로운 출근을 불과 며칠 앞두고 갑자기 옮기기로 한 회사에서 채용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채용취소를 통보해 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흔히 말하는 ‘허공에 떠 버린’ 황당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런 케이스는 사실 은근히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특히나 기업환경이 요즘처럼 정신없이 바뀌는 상황에서는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이해 못 할 바도 .. 2010. 10. 21.
역량은 되는데 하기는 싫은 일, 어떻게 해야 할까? 능력은 되는데 하기 싫은 일, 어떻게 봐야 하나? 어느 날 당신에게 회사가 어떤 직무를 맡겼다고 하자.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웬만큼 잘 할 자신도 있는 일인데, 그 일을 정말 하기가 싫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금 어줍지 않아 보이는 이런 이야기는 은근히 직업관련 상담을 하다보면 종종 만나게 된다. 대개 이런 경우는 흥미를 비롯한 욕구의 동인이 기능하지 않는 경우라 볼 수 있다. 사실 직업상담 분야에서는 이런 유형의 이야기를 이른 바 역량과 흥미의 2×2 모델로 오래전부터 설명을 하고 있다. 바로 아래와 같은 것이다. 이중에 ‘낮은 흥미와 높은 능력’을 의미하는 곳은 우리가 흔히 전문직이라고 칭해지는 곳에서 의외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의사는 종종 타인의 생명을 주관하는 입장.. 2010. 10. 12.
프로크루스테스는 우리 마음 속에도 있다 여기에 사람들이 힘으로 항거할 수 없는 거인이 있다고 하자. 그 거인은 하나의 침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아 자신의 침대에 눕히고 키가 작은 사람은 억지로 몸을 뽑아 늘리고, 키가 큰 사람들은 다리를 자르는 식으로 사람들을 재단하곤 한다고 하자. 그 거인의 이름은? 눈치가 빠른, 혹은 상식이 뛰어난 분들은 아마 ‘프로크루스테스’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노상강도의 이야기를 떠올리리라. 맞는 말씀이다. 그런데 나는 다른 이름을 붙여보았다. 그 거인의 이름은 ‘현실’이고, 그의 침대는 ‘현실의 잣대’라고... 현실(現實), 실제로 존재하는 것, 혹은 어쩌면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라고 불러도 될 이것은 힘이 세다. 종종 타인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고집불통인 사람도, 알아서 .. 2010.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