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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시니어 컨설팅

인맥활용, 그리고 재취업 포기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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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을 활용하기 싫은 경우

 

한국적인 정서상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 아니 내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조차 싫어한다. 하긴 어느 나란들 그렇지 않을까만...

 

괜찮다! 그것은 각자의 선택이니까. 하지만 인맥활용을 포기하는 순간, 4050세대는 ‘재취업 가능성의 70%를 통째로 날리게 되는 것’ 정도는 기억하고 가자.(시니어 직급의 일자리라면 거의 80%의 재취업 가능성이 날아간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한다. 나머지 30%의 가능성을 위해 4050세대는 때로 2030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여기서 길게 얘기할 생각은 없지만 한 가지는 말하고 싶다.

인맥의 활용은 단순히 부정적 청탁이나 상대방에게 짐을 지우는 논리로만 이해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당신에게 아주 무능력한 누군가 와서 잘 아시는 곳에 추천을 해 달라고 하면 당신은 그 사람을 추천해 줄 수 있을까?

내 경우는 절대 'No'라고 말할 수 있다.

 

당신의 인맥도 그 정도 판단은 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능력이 된다고 믿는다면, 실제로도 그렇다면 당신의 인맥은 기꺼이 팔을 걷어붙이고 도와줄 것이다.

 

 

 

 

- 너무 이른 포기는 제발 하지 말자

 

가끔 컨설팅을 하는 분들 중에 ‘아주 이르게’ 의욕을 꺾고, 재취업을 포기하는 분들을 본다. 그런데 그 분들께 얼마나 많이 도전을 해보고 부딪쳐 봤는지 여쭤보면 돌아오는 답변이 좀 놀라울 때가 있다.

지난 한 달 정도 해서 3~4번을 서류 지원해 봤는데 소식이 없더라는 것이다.

 

사람이란 존재는 좌절에 익숙하지 않다. 물론 몇 번의 거절만으로도 상처는 받으실 수 있다.

그러나 가족의 생계가 걸려 있고, 내 미래가 걸려 있다면 좀 더 인내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좀 노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사실 그 분은 ‘닫혀 있는 문’을 노크 두 세 번으로 열기를 포기하는 셈이다.

요즘 직업시장은 정말 힘들다. 그것을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갓 졸업한 대학생들도 수십 번 씩 서류지원에서 떨어지고, 면접에서도 몇 번씩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하물며 조건으로는 더 어려운 상태에 있는 4050이라면 그런 탈락의 경험은 더 예상을 해야 한다.

 

문이 닫혀 있다면 두드려도 보고, 고함도 질러보고, 때로 발로 차서 부셔라도 봐야 한다.

취업정보 사이트에 덜컥 이력서 하나 올려놓고, ‘엉뚱한 곳에서만 전화가 온다’, ‘소식이 없더라’ 하시며 힘들어 하시면, 지금도 죽어라고 서류를 넣고 지원하는 젊은 세대들과 혹은 60대에도 열심히 서류를 들고 다니시며 일자리 지원을 하고 계시는 다른 분들은 어쩌란 말인가?

 

힘든 것이 누적이 되면 의욕도 쉽게 저하되는 것은 인지상정일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본인이 포기하면 아무도 도울 수 없다. 이미 부정적인 마인드로 ‘나는 안 돼!’라고 스스로 못 박은 사람에게 누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자기충족적 예언'이라는 것이 있다.  스스로가 믿는 바대로 현실이 되어간다는 것인데, 그것이 나쁜 결과라 해도 결국 실현되게 만드는 힘이다. 그리고 당사자는 말한다. '거 봐! 내가 그렇게 될거랬잖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친한 고객께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딱 50번만 떨어져 보십시오. 말씀드린 대로 이력서를 준비하시고, 지원하시라고 가끔 부탁드리는 곳은 꾸준히 넣으시면서, 알려드린 사이트의 일자리 서칭 방법에 따라 일주일에 몇 번씩 꾸준히....’

누구나 탐내는 좋은 관리직이나 어려운 직종이 아니라면, 그리고 시장의 요구와 고객의 상황이 완전히 핀트가 어긋난 것이 아니라면 대개는 취업이 된다.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시는 분이 50번 이상 떨어지는 것도 난 별로 본 적이 없다.

 

아! 주의할 것이 있다. 어떤 분이 서류를 100번쯤 넣었는데 안됐다고 하신 분을 뵌 적이 있긴 하다.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그냥 무성의한 이력서 하나를 만들고 무작위로 나오는 일자리에 대고 그냥 뿌리신 케이스였다. 그래도 면접에 몇 번 갔었는데 계속 떨어지셨다고 한다. 물론 본인의 면접 스타일에 대한 아무런 준비나 검증도 없이 말이다.

이런 경우는 100번을 맞출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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