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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아침 단상 새벽의 출근길은 황량합니다. 특히나 겨울 새벽의 출근 무렵은 6시 전이면 사람조차 드문드문 합니다. 아무리 나름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런 아침의 긴 출근길, 특히나 거의 두 시간이 가까운 출근길은 그다지 유쾌한 것이 아닙니다. 온몸을 전사처럼 두껍게 치장하고, 눈만 빼꼼히 보일 정도로 목도리로 칭칭 감아도 마음 한 켠 부터 시려지는 서늘함은 견디기에 만만치 않습니다. 그 와중에도 발아래 밟히는 눈의 느낌은 부드럽습니다. 이 겨울의 혹한 속에서도 무언가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듯합니다. 아스팔트 옆의 가로수가 놓인 길들에도 눈이 수북하지만 그 속에선 또 뭔가가 다가올 봄을 준비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이 겨울의 혹독함이 있어야 봄이 찬란히 다가올 것이라구요. 그렇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 2014. 3. 11.
나이들어 친구가 적어지는 이유 벌써 몇 년째 나의 다이어리엔 ‘좋은 친구 만들기’가 연간 목표로 들어가곤 한다. 하지만 몇 년째 이 목표는 성과가 별로 나지 않는다. 노력을 전혀 안 한 것은 아닌데, 참 쉽지 않은 목표가 되고 만다. 가만히 이유를 찾아보다 두 가지 원인을 찾아냈다. 그건 ‘이기심’과 ‘남을 쉽게 재단하는 경향’의 탓이었다. 나 역시 이 그늘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여전히 좋은 친구 만들기는 내 현재 진행형의 목표다.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 요즘만큼 ‘자기애’가 유행한 적이 있을까? 누가 뭐래도 요즘은 자기애의 시대다.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아끼지 않는다. 자신의 욕구는 어떻게든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자기애가 강해질수록 타인과의 관계는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2014. 3. 3.
아동의 게임아이템 구입, 주의하세요 둘째 녀석이 자꾸 스마트폰 게임을 한다고 졸라서 아내가 급할 때 가끔 핸드폰을 줬더랬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아내의 핸드폰에 ‘10만원을 초과했다’는 메시지가 뜨더군요. 처음엔 피싱인가 했는데, 확인해 보니 게임아이템 구입으로 나갔다 합니다. 순간....확~~...........어찌 이런 일이........... 다행이도 일곱 살 꼬마를 ‘두드려 잡는’ 행위는 하지 않았지만 일요일이라 조치도 안 된다면서 평일에 다시 전화하랍니다. 꼬맹이는 다시는 핸드폰 못쓴다는 조건 하에, 훈방조치(?) 했습니다. 월요일에 아내가 확인을 해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결제한 금액이 거의 50만원에 육박합니다. 일곱 살짜리가....뭘 알았겠습니까? 죄가 있다면 미리 비번 걸어두지 못한 우리 죄요, 한.. 2014. 2. 21.
퇴직 후 건강보험료 덜 내는 방법 퇴직 후 건강보험료 덜 내는 방법 속칭 ‘백수’라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제일 황당한 것 중의 하나가 건강보험료가 직장을 다닐 때보다 훨씬 더 나온다는 사실입니다.(모두는 아니겠지만 상당수의 직장인이 해당됩니다) 저도 예전 회사를 옮기는 기간 중에 잠시 쉬었던 적이 있는데 꽤 당황해서 건강보험공단에 전화까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실업을 했으면 건강보험료를 줄여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믿었으니까요. 직장인들의 퇴직 후 컨설팅을 하다 뒤늦게 이 부분에 대해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로 건강보험 임의계속가입제도입니다. 직장가입자가 실직하여 소득이 없거나 줄어든 상태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경우, 실직자가 원하면 1년 동안 직장.. 2014.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