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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짧은 생각 하나 - 좋은 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려 들면 안 된다. 아주 쉽게 가까이 할 수 있는 이들 중엔 정말로 끝끝내 그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이들이 의외로 종종 있다. ​ - '아빠, 오늘은 왜 이렇게 착해?'라는 아들의 말에 당황스럽다. 나는 평소에 어떤 아빠였을까? - 똑똑한 사람이 많다. 배울 점이 여러 가지인 사람도 많다. 성공한 사람은 더 많다. 그러나 나는 너무 독선적인 사람은 싫다. ‘다른 존재, 가치’라는 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싫다. - 내가 세상에 대해 나를 ‘보장’할 수 없는데, 세상이 내게 무언가를 ‘보장’하기를 바란다는 건 욕심이 아닐까? -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어디서 연애질이라도 하나 보다. 이렇게 꾸물대고 있는 걸 보면...아니면 내 마음이 아직 겨울에 있나?? ​ ​ 2014. 3. 14.
겨울 아침 단상 새벽의 출근길은 황량합니다. 특히나 겨울 새벽의 출근 무렵은 6시 전이면 사람조차 드문드문 합니다. 아무리 나름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런 아침의 긴 출근길, 특히나 거의 두 시간이 가까운 출근길은 그다지 유쾌한 것이 아닙니다. 온몸을 전사처럼 두껍게 치장하고, 눈만 빼꼼히 보일 정도로 목도리로 칭칭 감아도 마음 한 켠 부터 시려지는 서늘함은 견디기에 만만치 않습니다. 그 와중에도 발아래 밟히는 눈의 느낌은 부드럽습니다. 이 겨울의 혹한 속에서도 무언가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듯합니다. 아스팔트 옆의 가로수가 놓인 길들에도 눈이 수북하지만 그 속에선 또 뭔가가 다가올 봄을 준비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이 겨울의 혹독함이 있어야 봄이 찬란히 다가올 것이라구요. 그렇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 2014. 3. 11.
나이들어 친구가 적어지는 이유 벌써 몇 년째 나의 다이어리엔 ‘좋은 친구 만들기’가 연간 목표로 들어가곤 한다. 하지만 몇 년째 이 목표는 성과가 별로 나지 않는다. 노력을 전혀 안 한 것은 아닌데, 참 쉽지 않은 목표가 되고 만다. 가만히 이유를 찾아보다 두 가지 원인을 찾아냈다. 그건 ‘이기심’과 ‘남을 쉽게 재단하는 경향’의 탓이었다. 나 역시 이 그늘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여전히 좋은 친구 만들기는 내 현재 진행형의 목표다.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 요즘만큼 ‘자기애’가 유행한 적이 있을까? 누가 뭐래도 요즘은 자기애의 시대다.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아끼지 않는다. 자신의 욕구는 어떻게든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자기애가 강해질수록 타인과의 관계는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2014. 3. 3.
아동의 게임아이템 구입, 주의하세요 둘째 녀석이 자꾸 스마트폰 게임을 한다고 졸라서 아내가 급할 때 가끔 핸드폰을 줬더랬습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아내의 핸드폰에 ‘10만원을 초과했다’는 메시지가 뜨더군요. 처음엔 피싱인가 했는데, 확인해 보니 게임아이템 구입으로 나갔다 합니다. 순간....확~~...........어찌 이런 일이........... 다행이도 일곱 살 꼬마를 ‘두드려 잡는’ 행위는 하지 않았지만 일요일이라 조치도 안 된다면서 평일에 다시 전화하랍니다. 꼬맹이는 다시는 핸드폰 못쓴다는 조건 하에, 훈방조치(?) 했습니다. 월요일에 아내가 확인을 해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결제한 금액이 거의 50만원에 육박합니다. 일곱 살짜리가....뭘 알았겠습니까? 죄가 있다면 미리 비번 걸어두지 못한 우리 죄요, 한.. 2014.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