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리어컨설팅172

모든 주장은 선의로 포장된다 세상이 어지럽다. 너도 나도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하려는데 정부가, 혹은 회사가, 혹은 타인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어떤 부분은 맞고, 어떤 부분은 틀렸을 것이다. 그런데 그 구분이 쉽지 않다. 언제부턴가 세상은 선악의 구분에서 벗어났다. 옳고 그름을 논하던 시대를 벗어나 이제는 서로의 이익을 주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문제는 이 이익을 위한 주장들이 각자가 포장할 수 있는 온갖 선의로 겉모습을 싸고 세상에 나온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정부의 노조탄압이라 하고, 누군가는 귀족노조의 밥상 챙기기라고 한다. 혹은 함께 살기 위한 생존의 모색이라 하고, 또 다른 이는 돈을 위해 안전과 신뢰를 희생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참 어렵다. 하지만 결국 이런 주장들에는 자신을 위한 이기심,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한 이.. 2014. 7. 11.
입사공약과 정치공약 입사공약 vs 정치공약 “회사에 들어가면, 누구보다 일찍 출근해서 선배님들의 업무 준비를 돕고, 제 자신의 업무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는 성실한 사원이 되겠습니다.” “성실히 일하겠습니다. 사심 없이 지역주민을 위해 머슴이 되어 봉사하는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 ​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레퍼토리다. 두 가지를 들여다보니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실제로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어버리는 상황까지 닮았다. 정치선거는 몇 년에 한 번씩 돌아오지만 직업시장은 일상적으로 우리 삶에 붙어 있다. 그 속에서 취업이 어려워질수록 취업을 위한 이들의 애절한 공약이 남발된다. 원래부터 할 자신이 없는데 그 순간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것 일수도 있고, 적어도 그때는 진심이었는지 모르지만 막상 다니다보니 잊어버.. 2014. 7. 3.
정치인이라는 직업 치열했던 6.4 지방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때론 그 이상의 한숨을 주었던 이 작은 전쟁을 보며 또 다시 직업병이 도졌습니다. ‘정치인이란 직업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 ​ ​ ​ 그러고 보니 저도 정치인에 대해 아주 까막눈은 아닙니다. 서울의 한 구 지구당 위원장을 오래 했던 이를 상담한 적도 있고, 고위직급의 정치인을 유선으로나마 상담한 적도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출마를 했던 분, 혹은 예전에 지방정치인이셨던 친척도 있었으니 자세히는 몰라도 어느 정도는 직업적 정체성을 보게 됩니다. 구의원의 경우 연봉수준이 4천 전후인 것으로 압니다. 이 정도면 직업으로서 생계유지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선거공탁금의 경우 자치구, 시,군 의원의 경우는 200만원.. 2014. 6. 12.
커리어 컨설턴트 시장에 대한 아쉬움 커리어 컨설턴트들이 참 많아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커리어 컨설턴트는 드물고 희귀한 직업이었는데,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컨설턴트’만 해도 꽤 많은 숫자가 활동하고 있다. 어쨌든 좋다. 활동하는 이가 많아졌다는 건 기본적으로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일 테니 어느 정도의 경쟁은 흔쾌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다만, 요즘 가끔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말들을 듣고 본다. 그건 ‘컨설턴트들의 서로 간 예의’에 관한 것이다. 이 시장은 정말 전문가들이 많다. 자칭 타칭 전문가들이 넘치고 쏟아진다. 특히, 젊고 능력 있는 인재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더욱 그러해진 듯하다. 그런데 경쟁이 격화되다 보니 자기홍보를 위해 묘하게 타인을 디스하는 경우가 생겼다. “누구는 대기업도 다녀보지 못한 사람이...”, .. 2014.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