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업선택11

컨설턴트의 고민 한 젊은 여성의 전화를 받았다. 컨설팅을 진행 중인 그녀는 사무직에 뜻을 두고 있었다. 몇 가지 검사를 진행했고, 상담을 통해 그녀의 일에 대한 성향을 파악했고, 협의 하에 방향을 잡은 상태였다. 원하던 곳에 지원을 했으나 떨어진 상황, 그녀는 다른 선택을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조금 더 쉬운 곳에, 조금 더 정확히는 어지간하면 합격할 수 있는 곳에 지원하려고 했다. 순간적으로 나 역시 혼란이 온다. 본능적으로는 말리고 싶다. 당신에겐 아직 좀 더 시도해 볼 여지가 많으니 참으시라고. 지금 쉬운 곳으로 가는 선택은 다음의 행보를 너무 제약하게 만든다고 말이다. 하지만, ‘나의 의견을 단지 하나의 의견으로만 받아들여줄까?’란 고민이 따른다. ‘만약 이후에 쉽게 취업이 안 되면 그녀는 또 나를 원망할 .. 2011. 7. 28.
직업의 의미(2) 직업상담사 준비를 위한 시험과목중의 하나인 ‘직업정보론’ 이라는 조금 재미없는 분야를 다룬 책을 보면 직업의 정의에 대해 “직업이란 유사한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계속성’, 경제적인 거래관계가 성립되는 ‘경제성’, 비윤리적이거나 반사회적이지 않아야 하는 ‘윤리성’, 사회기여적인 의미를 가지는 ‘사회성’”을 갖춰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직업의 양태와 성질에 대한 정의이고 이보다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바로 ‘직업의 목적’, 곧 직업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혹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직업이 내게 무엇을 주고 있는지, 그리고 난 직업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말이다. 난 가끔 이 뜬금없을 질문들을 컨설팅을 받으러 온 분들이나, 내 강의를 수강하는 분들에게 묻곤.. 2009. 4. 20.
직업의 의미(1) ‘직업(職業)’이 도대체 우리 삶에 어떤 의미일까? 조금 뜬금없는 질문을 내가 처음 던져본 것은 내 나이 30세로 접어들던 무렵이었다. 중,고등학교 때나 했어야 바람직할 질문을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그것도 멀쩡한 첫 직장을 조금은 충동적으로 그만두고서야 마음에 품게 된 것이었다. 그 전까지는 거의 한 번도 이런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그저 막연하게 돈을 벌어야 하니까 일을 했고, 이왕 하는 일, 남들에게 폼 나게 보이고 싶어서 좀 더 큰 기업을 찾았던 기억뿐이다. 세월이 많이 변했다. 내가 졸업할 때와는 천양지차로 달라진 신세대들을 본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직업이 우리 삶에 무슨 의미일까?’ 같은 너무 진지한, 혹은 어쩌면 조금 웃기기까지 한 질문들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 2009.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