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15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著 책을 말하다>알랭 드 보통이라는 이름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로 따지면 통상 10손가락 안에는 들어갈 만한 네임밸류를 가진 작가다. 내가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철학을 전공한, 통찰력과 함께 독특한 이야기 전개 관점을 구사하는 작가라는 정도. 읽어본 책은 ‘일의 기쁨과 슬픔’이 전부다. 이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한번 시도를 했다가 실패한 책이다. ‘일의 기쁨과 슬픔’을 보며 ‘아! 이렇게도 글을 풀어갈 수가 있구나’라며 감탄한 적이 있었지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너무 ‘현학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지나치게 깊게 파고들어간 철학적 고찰과 수시로 보이는 과도한 문장의 화려함이 오히려 집중을 방해했었다. 2년여쯤이 지난 탓일.. 2017. 2. 6. 그림자/ 이부영 著 그림자/ 이부영 著 책을 말하다> 우리 마음속엔 참 많은 것들이 산다. 그림자도 있고, 아니마, 아니무스란 이름도 요상한 것들도 있고, 또 누군가는 ‘아이’도 마음속에 산다고 한다. 그 많은 것들 중 그림자는 우리가 가진 무의식 속의 열등한 인격이라고 융은 주장한다. 가끔 ‘이런 게 내 속에 있었나?’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는 나를 보며 회의에 빠질 때가 있다. 난 좀 괜찮은 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형편없다’ 싶게 만드는 어리석고, 부끄럽고, 때론 사나운 각양각색의 ‘별 볼일 없는 나’의 집합, 아마도 그런 게 이 책이 말하는 그림자가 아닐까 싶다. 다행인 것은 이 그림자는 누구나 정상적이라면 가지고 있는 것이고, 잘 끌어안고, 함께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더 나은 ‘자기’를 향해 .. 2016. 3. 3. 커리어 코칭/마샤 벤치 著 커리어 코칭/ 마샤 벤치 著 책을 말하다> 7~8년 전쯤 읽었던 책인 것으로 기억한다. 언젠가 한번은 다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더랬다. 그 결심을 기어이 실행에 옮겨 두 번째로 책을 손에 잡았다. 다시 읽어보니 오랜 기간 ‘다시 읽어야지’ 하며 마음속에 빚진 사람마냥 이 책을 머물게 한 이유가 있었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 하나, 책의 편집상태가 좋지 않다. 특히 부록과의 매칭 부분이 잘 맞지 않는 부분이 눈에 거슬린다. 본문에서는 부록에 있다는데 페이지가 맞지 않거나 누락된 부분이 있다. 거기에 만만치 않게 깊은 커리어 코칭이라는 영역을 번역하다보니 내용도 어려운 부분이 많고, 무엇보다 한국적 현실과 어울리지 않는 미국적 내용에 선뜻 공감이 가지 않는다. 책의 내용이 쉬운 것 같으면.. 2015. 11. 3. 돈 한 푼 안 쓰고 1년 살기/ 마크 보일 著 한 푼도 쓰지 않고 1년을 지내는 것은 가능할까? 책을 말하다>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1년을 생활한다는 야심찬 혹은 어쩌면 황당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사람이 있다. 영국의 프리코노미(Freeconomy) 운동을 이끄는 마크 보일이란 사람으로 이 책의 저자다. 그가 돈을 쓰지 않는 삶을 살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돈을 쓰는 삶이 인간의 삶을 더욱 더 돈에 매진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삶을 넘어 지구를 황폐화 시킨다고 믿기 때문이었고, 이에 대한 반증으로서 자신이 직접 실천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었다. 요즘 나도 소비에 지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오로지 소비를 위해 돈을 더 벌어야 하는 생활. 어느 샌가 나도 없고, 생활도 없고, 무분별한 축재와 타인과의 끝없는.. 2013. 10. 24.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