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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을 포기하는 젊은이들?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08.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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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의 청년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돼 있습니다.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은 취업준비생 41만3000명을 포함하면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15.4%까지 높아집니다. 특히 고용통계조사에서 “그냥 쉬겠다”고 답변, 사실상 구직포기로 분류되는 청년층 25만명을 합치면 청년 실업률은 19.5%나 된다는 분석입니다.

이를 반영하는 사례들을 접하면 한국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 전 대구직할시가 환경미화원 17명을 뽑는데 412명이 몰린 적이 있습니다.

지원자 중에는 69명이 여자였고 20~30대가 전체의 45%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대졸이상 학력을 가진 자도 35%(144명)나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심각한 청년취업의 현장을 잘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또 경찰청이 순경 1180명을 뽑는데도 3만8356명이 몰렸습니다. 행정안전부의 7급 공무원 원서모집에는 5만2992명이나 됐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12만8456명, 특히 2명을 뽑는 농업직에는 828명이나 응시해 41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권대우의 경제레터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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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흔들리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고용시장의 현상 중 두가지가 이 글을 통해 나타난다.

첫번째는 구직포기자의 증가다.
경제가 어려우니 기업은 채용에 인색해 질 수 밖에 없고, 안그래도 취업이 어려운 현실에 구직자들은 더 절망한다.  젊은이들은 생계의 책임을 질 부담이 더 적으니 그 절망 속에 어쩌지 못하고 나를 방치하는 경우가 느는 것이다.  
다만, 최근의 경향은 그것이 완전한 포기자가 는다기 보다는 진학, 혹은 공무원 준비 등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취업준비를 위한 유예의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들의 준비에 대한 성공의 보장 가능성은 '희박하다'

두번째는 역시 공무원 준비자의 증가다.
아무리 경제가 흔들려도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현재의 구조로는 일단 공무원이 되면 크게 잘릴 염려는 없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일만 안벌리면' 일을 못해도 잘리지는 않으니까.
이제 공무원 사회도 조금 경쟁의 개념이나 성과에 대한 평가가 도입된다고 하지만, 아직은 사회의 무풍지대에 가깝다.  그러니 어쩌면 무리하게 공무원을 준비하는 이 나라의 젊은 친구들을 나무라는 것은 편안한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인지상정을 무시하는 처사일지도 모르겠다.

위의 두 가지 현상 모두 사회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한참 일을 하고 세상을 배워나가야 할 젊은이들이 구직을 '유예', 혹은 실제로 '포기' 하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다.
대안이 있냐고 묻는다면?
글쎄, 일단 학력차간 직장생활의 조건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경력차간 조건이 더 벌어질 필요가 있을 듯 하다.
그리고 공무원의 영역을 무풍지대로 두지 말아야 한다.  경쟁과 공정한 성과평가, 능률이 지배하게 된다면 굳이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에 목을 맬 것 같진 않다.  적어도 그들이 사회적 소명으로 공무원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명백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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