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개인은 생계의 보장과 노동력의 제공이라는 표면적인 관계로 맺어진다. 그런데 단순히 이런 식의 계약만이 전부라면 서로가 만족스런 회사생활이 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회사는 최대한 노동력을 짜내려고 할 것이고, 근로자는 최대한 급여만 얻고 일을 회피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앞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인간은 일을 통해 자아의 실현, 존재감의 사회적 확인을 하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회사의 일을 통한 나의 성장을 함께 도모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TV에 나왔던 모 증권사의 부장은 자신이 11년간 재직하며 약 1200억 원의 수익을 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자신의 이름은 확고한 브랜드가 되었다.
열심히 회사 일을 함으로써 나의 전문적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관계, 그러한 관계야말로 최고의 회사 대 개인의 조율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이런 조율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먼저 회사와 나의 목표가 함께 할 수 있는 영역의 접점이 내가 그 회사에서 일을 하는 목표가 되어야 하는데 일반적인 직장인들은 이러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일까? 이 직장, 저 직장을 쉽사리 자주 옮기는 이들에게서는 그 회사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함인지 목표가 분명한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거나, 아니면 있지도 않은 모호한 허상을 쫓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한스 컨설팅의 한근태 대표가 쓴 책에 보면 3년 동안 회사에서 자신이 목표한 바를 얻기 위해 누구보다 즐겁게 일을 하는 신입사원의 얘기가 나온다.
그의 표현처럼 그가 회사에서 일을 하는 기간은 놀랍게도 회사가 ‘돈을 주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가르쳐 주는 시기였던 것이다.
그 시기동안 그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고, 이후 자신의 목표한 바를 얻기 위해 독립을 했다고 한다.
이에 비해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경우는 유감스럽게도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많다.
어떤 일을 해도 만족스럽지 않고, 자신의 환경이 불만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사실 이런 경우라면 그가 굳이 회사에 머물 이유가 없다. 그러다보니 계속 불평불만을 일삼게 되고 이러한 과정은 결국 퇴사라는 사건으로 마무리된다.
회사를 들어가려는 이에게 스스로 그 회사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은 결국 그 회사에서 성실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만약, 전혀 회사와 개인이 함께 발전할 만한 일이 아니거나, 문화가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계차원의 필요’만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 중에는 또 나름의 납득할 만한 이유를 가진 이들도 많다. 그것만으로 무조건 잘못이라 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고 생계만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의 차이는 일의 결과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생계가 위협받을 정도가 아니라면 당신의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회사를 굳이 다닐 이유는 없다고 본다.
단, 이 경우 잘못하면 상습적인 전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다음의 선택만은 신중히 결정하고 움직여야 할 것이다.
'직장인 컨설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40대 두 남자를 떠나 보내며... (0) | 2009.11.25 |
---|---|
일자리가 없다 vs 일 할 사람이 없다 (3) | 2009.10.17 |
고용시장의 서바이벌에서 살아남는 법 (0) | 2009.06.24 |
재미있는 통계 하나 (0) | 2009.06.22 |
일이 많을 때 더 일하기 싫다면? (0) | 2009.06.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