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자기소개서, 기본에서 차이를 만들자!!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읽다보면 늘 아쉬운 한 가지가 있다. 그건 비슷한 내용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학생들만을 탓할 일은 아니다. 대개 우리네 사회구조 안에서 학생들의 경험치는 비슷할 수밖에 없다. 고교생이라면 대부분 사회경험이 잘해야 아르바이트, 아니면 실습 정도일 것이고, 이것은 대학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종종 부딪히게 되는 자소서 항목 중의 하나인 ‘협동이나 팀워크’ 관련 내용 역시 학생들로선 동아리 활동이나 축제 기획, 혹은 그룹과제 등의 경험이 주축이 될 수밖에 없다.
언젠가 모 대학의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한번 일괄해서 본 적이 있다. 그때 내 첫마디는 “혹시 이 학생들이 모두 같은 집에서 자랐나요?”였다.
사실 웃자고 한 얘기긴 하지만, 참 비슷비슷한 지원동기, 그리고 스토리, 심지어 학생들의 70%쯤은 자신의 강점이 ‘꼼꼼함’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캠프 때 어떤 강사가 언급한 것을 그대로 따라 적은 모양이었다.
학생들을 탓하고 싶진 않지만 어쨌든 자기소개서의 차별화는 고민스런, 그러나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된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특성화고 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중 한 컷!)
여러 가지 방법론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아마 모든 강사들이 다양하게 저마다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리라.
좀 깊게 들어가는 것은 개별 컨설팅으로 넘어가야 할 일이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쉽게, 기본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래도 ‘다른 친구들이 잘 쓰지 않지만 기업은 알고 싶은’ 것이 아닐까?
나는 그것을 ‘회사에 대한 이해와 직무에 대한 이해’라고 본다.
내가 아는 최악의 자기소개서는 어느 기업에 넣어도 상관없는 자기소개서다. 거기에는 당연히 지원하려는 회사를 어떻게,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저 ‘이런 좋은 기업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근무 하겠다’는 식이다.
자신의 회사에 지원하려는 친구가 회사에 대해 여러 가지를 알아본 흔적이 자기소개서에 보이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거기에 더해 자신이 지원하려는 직무에 대해 얼마나 준비했고,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하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이런 기본적 접근조차 실천하는 학생들의 수는 많지 않다. 그저 피상적으로 자기가 쓰고 싶은 추상적인 이야기들만 적는다. 때로 감상적 에세이가 자기소개서에 보이는 이유다.
어쩌면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잊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말 그 회사에, 그 직무에 절실한 마음이 없으니 처음부터 화려한 미사려구나 하나마나한 이야기들로 위장할 수밖에 없다. 자기소개서에 ‘정직함’이 담기지 않는 것이다.
가끔 화려하게 도배된 알맹이 없는 자기소개서를 보면 마음이 ‘짠~’할 때가 있다. 그런 자기소개가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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