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예비자에게 아쉬운 두 가지
요즘은 지방에 있는 인연이 되어 모 전문대학에서 학생들의 취업지도를 돕고 있습니다.
오늘은 학생들을 지도하다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어 글을 남겨 봅니다.
과연 젊은이들이 요즘처럼 사회에 나가기가 힘들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만큼 지금 학생들의 진입장벽은 만만치 않습니다. 세대 간 인구문제에, 세계적인 경기상황, 국내의 여러 현황들까지 별로 호의적인 환경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외부적인 측면 외에도 내부적인 아쉬움들은 여전히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먼저, ‘충분치 못한 준비의 아쉬움’입니다. 생각해보면, 이건 학교와 학생마다 차이가 심할 겁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평균적인 준비는 그토록 치열하게 논의되는 ‘스펙 쌓기’에 비해 정작 현장에서는 과연 이 친구들이 얼마나 준비했냐는 것에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방향이 안 정해졌다면 방향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회사나 업무가 정해졌다면 그와 관련된 보다 직접적인 준비가 많이 부족한 걸 봅니다.
해당 업무와 관련된 현장 한 번 가보지 않은 지원자들이 수두룩합니다. 솔직하게 지원동기를 물으면 많은 경우 그나마 당장 눈에 띄는 것 중에 제일 조건이 좋다는 정도가 대다수인 분위깁니다. 그럴 수는 있겠지만 다른 이유도 ‘한, 두 가지쯤은 스스로들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
두 번째는 ‘충분치 못한 시도의 아쉬움’입니다. 준비된 학생들의 경우라면 여기서는 논외가 되겠지만 의외로 ‘내가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시도조차 많지 않은 경우를 봅니다. 사실 학점이 나빠도, 혹은 진로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마련치 못 했어도, 젊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인데, 대강 눈에 잡히면 빨리 안착하고 싶어 합니다.
이해가 아주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좀 더 많은 기회와 부딪혀보지 않는 청춘들을 보면 가끔씩 아쉬움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실상 정말 특별한 ‘일부 확실하게 준비된 신입’ 외엔 세상을 대하는 태도나 일을 할 때의 자세 등을 훨씬 중요하게 보기에 이런 부분만 충족할 수 있어도 꽤 기회의 폭은 넓어지기 때문이지요.
이런 부분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길 자주 권하곤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가능성에 대해 믿고 실행을 하는 친구는 또 아쉬움을 남깁니다.
예전에 출판사를 운영하시는 분이 이런 말을 했더랬습니다.
“출판에서 발생하는 아이러니 중 하나는 정작 책을 읽어야 될 사람은 읽지 않고, 책을 그만 읽어도 괜찮은 사람들은 꾸준히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라구요.
컨설팅도 그런 점에서는 유사합니다. 정작 컨설팅이 필요한 친구들은 열성적이지 않고, 좀 덜 해도 잘 취업이 될 만한 친구들은 훨씬 열심히 활용을 한다는 것이지요.
어쨌든 그 친구들에게 모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시간들이 되야 할 텐데....고민스런 일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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