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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 컨설팅

준비된 퇴사를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 2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8.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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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도 유행인걸까? 2

 

 

지난 포스팅에서 준비된 퇴사를 위한 첫 질문(http://projob.tistory.com/671)에 대한 글을 남겼다.

그러면 보다 현실적인 점검사항인 두 번째 질문에 대해 알아보자.

 

나는 커리어 컨설턴트로 만 12년을 넘게 일을 해오고 있다. 기업 대 기업 계약으로 의뢰된 수많은 직장인들의 퇴직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내 일이다.(대략 세어 봤더니 실제 얼굴을 맞댄 이들만 2,000명이 훌쩍 넘는다)

 

그러다보니 생긴 병 중의 하나는 항상 현실적 타개책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일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 현실적 타개책이란,

 

바로 어떻게 다음 경력을 이어갈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빠르게 다음 경력으로 이동할 수 있을까(사진출처: 픽사베이)

 

혹시 지금 그냥 일을 다시 찾으면 되지 않겠냐?’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가?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충분히 젊은 것이다.

20대나 30대라면 당연히 일을 찾으면 어렵지 않게 일을 구할 수도 있다. , 이전 회사에서 받던 연봉이나 복지조건보다 더 나으리라는 보장은 못한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더 나빠지는 경우를 훨씬 많이 본다.

 

나이가 더 많아 40대나 50대라면? 잘못된 선택으로 아예 주요 경력에서 이탈해야 하는 경우도 낯선 케이스가 아니다. 이럴 때는 더 더욱 다음 질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음 질문은,

 

 

이직을 위한 두 가지 자원, ‘자기 분야의 전문성평판에 기반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가?’ 이다.

 

 

어떻게 하면 재취업이 잘 될까요?”라는 질문을 흔히 받는다. 나는 이 질문이 좀 더 구체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무엇이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을 갈라놓는 걸까요?” 이렇게 말이다.

 

아마 이 질문에 대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방법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론 어떤 것들은 참 공감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것들은 저런 방법이 무슨 도움이 될까싶은 것도 있다. 그런데 그 수많은 이야기들을 묶어보면, 그리고 현장에서 다른 이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다 보면 굵직한 두 가지 핵심자원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경력의 시장 가치라고 부른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만으로 안된다. 시장은 반드시 스스로 사전에 확인을 해봐야 한다(사진출처: 픽사베이)

 

 

물론 성공적 재취업의 요인이나 직업에서의 성공요인은 그 외에도 많지만 가장 쉽게 돌아볼 기준이라면 나는 이 두 가지 항목을 먼저 추천할 수밖에 없다. 그 위력을 너무도 생생히 많이 봐 온 탓이다.

 

첫 번째 개인이 가진 자기분야의 전문적 역량은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공감할 것이다. 모든 일에서 그 분야의 전문성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은 귀한 대접을 받는다. 그건 전쟁터에서 최고의 무기를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3년쯤 전, 정말 독특한 경력의 고객을 컨설팅 한 경험이 있다. 살아온 인생 자체가 특별해 동남아와 미국, 일본, 유럽의 전자제품 시장을 모두 꿰고 있는 사람이었다, 각 지역의 네트워크도 좋은데 경력의 전문성까지 두드러졌던 그는 접촉했던 대부분의 기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었고, 당연하게도 자신이 원하던 회사와 직무로 진출을 할 수 있었다. 물론 30대 후반이라는 그의 나이도 큰 몫을 했지만 말이다.(같은 나이 대라도 전혀 맥을 못 추는 경력자들도 많다)

 

만약 당신이 이런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면 축복받은 사람이다. 만드는 것도 쉽지 않고, 만든 후 이를 지속적으로 개발시켜 가는 것도 쉽지 않았겠지만 어려웠던 만큼 상당한 시장 평가를 받는다. 기분 좋게 그 결실을 수확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평판에 기반한 인적 네트워크.

사람들이 잘 인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직장인에게 평판기반의 네트워크는 대단한 사회적 자산이다. 보이지 않지만 시장에서의 위력은 확실하다. 특히 경력직에게 이것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의외로 치명적이다.

나는 좋은 평판을 가졌던 경력자들이 일을 찾지 못하는 경우는 잘 보지 못했다. 오히려 반대로 평판 네트워크가 없어서 혼자서 고독한 재취업 전쟁을 벌이다 포기하는 경우는 수없이 봤다.

 

직장인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일하는 모습은 항상 누군가 지켜본다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있다. 어쩌면 평생 면접을 보는 지도 모른다(사진출처: 픽사베이)

 

 

그때야 평가의 관점은 아닐지 몰라도 언젠가 일을 할 때의 기준이 되면 이런 기억들이 하나 둘 모여 그 사람에 대한 생각보다 엄격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평가가 높은 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기회를 잡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두 가지 역시, 어떻게 활용할지는 또 다른 각론의 문제로 넘어가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두 요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자신의 경력을 잘 관리한 케이스라 봐도 무방하다. 당연히 준비된 퇴사를 할 수 있는 기본은 확인된 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뚜렷한 전문성좋은 평판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도 실은 쉽지 않은 조건이다. 중장년 경력자의 훌륭한 재취업 케이스가 드문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의 경력이 얼마나 시장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 본 후 결정해야 한다. 만약 행여 둘 다 많이 부족하다면 퇴사는 재고되어야 한다.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 든다는 표현이 바로 당신 얘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P.S) 보통의 경우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라는 경구는 퇴사에서 금과옥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왜일까?

그건 직장인의 가치가 일반적으로 퇴직 전(재직 중)에 가장 높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치가 있을 때 미리 알아보는 것이 직장인 개인으로선 충분히 할 만한 시도인 셈이다. 물론 회사와의 의리관계로 별도의 고민은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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