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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 컨설팅

준비된 퇴사를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 1

by 정도영 2018.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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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퇴사’, 그게 뭐길래?

 

 

요즘 온라인상의 이야기들을 보면 퇴사와 관련한 컨텐츠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거기에 퇴사학교란 것도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퇴사에 관해 조언을 하는 것을 본다.

일견 좋은 사회적 담론으로 보인다. 직장인들에게 퇴사란 언제든 수시로 고민하게 만드는, 마치 파도처럼 밀려와 사람을 두드리는 고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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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때 별명이 홍길동이었다.

 

좋은 의미보다는 약간은 시니컬한 의미가 있는 별명이었다. 한참 방황하던 시절, 매번 볼 때마다 직업이 바뀌어 있었기 때문이다. 대기업, 벤처기업, 외국계기업도 모자라 안좋을 때는 길거리에서 노점을 해본 경험도 있다. 현재 쓰고 있는 명함이 내 인생의 25번째 명함이다.(그나마 최근 4년여의 기간 동안 그 명함이 바뀌지 않은 덕이 크다)

 

퇴사란 내게도 아주 익숙한 경험이다. 그러나 결단코 그 퇴사가 한 번도 편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왜냐고?

 

퇴사란 인생의 행보를 바꿀 수 있는 아주 커다란 사건이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심지어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퇴사에서조차 나는 심한 갈등을 느끼곤 했다. 내 판단에 대한 회의와 불안감에 심리상담 전문가에게 조언을 듣기도 했고, 정작 사표를 내는 날 회사 앞 지하철역에서 30분을 오르내리며 지금이라도 사표를 회수하고 제 자리로 돌려놓아야 하는 게 아닌가?’란 생각과 싸우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퇴사란 단어를 볼 때마다 그에 동반되는 의외의 낭만성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은 심란하다. 마치 유행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퇴사 후 여행을 떠나고 그런 기록들을 올린다. 그럴 수 있다. 어떤 기록들은 솔직하고 진솔하다. 또 어떤 기록들은 살짝 위험스러워 보인다. 준비된 이에겐 그 시간들이 충분한 숙성의 시간이 될 것이나 또 다른 이들에겐 자칫 그것이 포장한 낭만에만 주목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몇 년 전, 일면식도 없고 기업을 통해 의뢰를 받은 것도 아닌데 한 청년이 연락을 해왔다. 내 두 번째 책, ‘내게 맞는 직업 만들기를 보고 고민하다 연락하게 됐다는 것인데,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꼭 한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일정을 맞출 수 있었다. 며칠 후 만난 그 청년은 대한민국의 어지간한 청년이면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회사를 다니다 퇴사한 이였다. 그의 고민의 요지는 이랬다.

 

지금처럼 사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뭔가 삶에 새로운 비전을 꿈꾸고 싶었다.”

 

그런데 그 새로운 비전이 뭔지는 아직도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사실 청년층들을 만날 때 이런 케이스는 은근히 낯설지 않은 것이다. 꿈과 열정이 많은 만큼 도전을 감행할 용기나 환경이 되는 이들은 아무리 세상의 평판이 좋은 곳에 있더라도 퇴사란 카드를 용감히 꺼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집어든 카드들이 성과를 내려면 우선 몇 가지 확인사항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첫 번째 질문은 이것이다.

 

퇴사가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이 있어서인가? 아니면 지금 현 상황이 싫기 때문에 우선 벗어나고자 하는 것인가?’

 

이 첫 질문에서 꽤 많은 퇴사자들이 당장 벗어나고픈 욕망에 굴복한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퇴사는 엄연한 현실이다. 성인들(때로 가족까지 부양하고 있는)의 퇴사 결정은 한 개인의 인생사를 극적으로 변환시켜 놓을 수도 있다.

 

퇴사에는 사실 어떤 사람을 자극하는 로망이 있다.('모든 재직자는 퇴직을 꿈꾼다'면 너무 과장일까?)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 로망과 현실의 간극을 유연하게 메우지 못해 도돌이표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게 된다.

 

어떤 이유로도 퇴사는 그리 쉽게 내릴 결정이 아닌 것이다.

 

이렇게 첫 질문을 통과했다면 그 다음은 보다 기술적이고 실질적인 다음 질문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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