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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커피는 원래 쓰다/ 박우현 著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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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거의 모른다. 늘 벽 다방(?) 커피나 마시는 사람이 뭘 그리 많이 알까?

그래서 커피에 관한 이야기는 내게 새로움이다. ‘커피는 원래 쓰다는 한국의 커피 공정무역의 출발에 일조를 했다는 공정무역 전문가 박우현의 이야기다. 스스로 커피로 구원받았다는 사람이니 그의 커피사랑이야 오죽 할까.

잘 알려지지 않은 커피의 역사, 커피를 보는 생각, 커피 공정무역, 창업으로서의 커피, 커피 종류, 그리고 커피와 관련된 영화이야기까지...커피 매니아라면 반가워 할 만 한 이야기들이고 초보라면 한번쯤 귀 기울여 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만, 어떤 책이든 실용성에 대한 갈망이 있는 나는 커피 창업에 관한 이야기들이 좀 더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주 지적인 이야기라기보다는 커피에 관한 소박한 자신만의 생각들을 편안하게 담아낸다.

 

책을 읽고 드물게 자진해 커피숍에 아내와 갔을 때의 이야기다. 나도 모르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터에 대해, 그리고 모카의 유래에 대해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슬그머니 웃음이 나왔다. 아마 저자도 그런 나를 봤으면 이 책을 쓴 기쁨이 더 배가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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