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컨설팅 혹은 상담에 관하여>>
커리어 컨설턴트 혹은 직업상담 영역에서 제일 먼저 일을 시작하면서 걱정이 됐던 것은 제가 과연 ‘사람들을 가르칠만한 자격이 될까’의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좀 일이 손에 익고 나서는 어떻게 하면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을 제대로 끌고 갈까’를 고민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뜨끈하고 민망해지는 일입니다.(물론 이 과정 역시 어쩌면 일종의 통과의례인지도 모릅니다)
제가 상담했던 이들 중에는 꽤 명망 있는 시절을 경험했던 이들도 있었고, 대단한 경력은 없더라도 배울 만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물론 솔직히 참 답 안 나오는 분들도 좀 있었구요^^;
지금 저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게 ‘제가 컨설팅 하는 분들과 가까워질까’ 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쪽 분야의 일을 하면 할수록 ‘교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직업상담 시험의 초반에 나오는 그 당연한 것을 이제야 체감합니다.^^;;
커리어 컨설턴트의 일은 일방적 교수도 아니고, 누군가를 평가하는 일도 아닙니다. 다만, 고객이 좋은 직업을 다시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공동의 목적이 있지요.
더구나 커리어 컨설턴트나 직업상담사는 어디에 속하건 ‘다수의 갑’을 둔 운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 레이스는 커리어 컨설턴트나 직업상담사, 그리고 고객만 제대로 2인 3각을 뛰어주면 ‘다수의 갑’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아울러 컨설턴트의 만족도도 올라갈 것이구요.
여전히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은 어렵습니다. 더구나 커리어 컨설턴트, 혹은 직업상담을 하는 분과 마주한 상황의 고객은 정상적인 좋은 컨디션에 있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과 좀 더 편안한 일상적인 교감의 단계로 이끄는 것, 그리고 스스로와 커리어 컨설턴트를 신뢰하게 만드는 것, 함께 해법을 구하는 것이 아마도 커리어 컨설팅이나 직업상담의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우리나라에서는 커리어 컨설팅이나 직업상담의 구분이 현장에선 좀 애매해 함께 묶었습니다)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다음 주부터 저는 또 새로운 고객들과 만납니다. 현장에 계신 분들은 욕을 하실지 모르지만 조금은 기다려지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 분들과 함께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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