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통첩 게임: 독일의 사회학자 베르너 귀스에 의해 만들어짐
공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전제가 이렇다면 우리는 모두 100이면 100, 이 돈을 가지리라고 응답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인간의 심리란 참 묘하다. 여기에 ‘타인’이라는 존재가 끼어들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00만원이 있다고 하자. 당신은 아무 노력 없이 공돈으로 다른 사람(A라고 칭하자)과 함께 이 돈을 나눠가질 수 있다. 물론 당신이 동의해야 한다는 전제에서다. 당신이 거부하면 이 돈은 어느 누구도 받을 수 없다
A가 당신에게 50만원을 제안한다면 당신은 이 돈을 받을 것이다. 그보다 더 주면 더 해피해 질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만약 A가 당신에게 30만원을 주고 자신이 70만원을 갖겠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대개 인간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약 30년여의 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행해졌던 이 실험에서 대개 통계적으로 호불호가 갈라지는 자기 몫은 30%였다고 한다. 드물게 20% 미만도 수락하기는 했지만 대개는 30% 미만은 거절하곤 했다.
호주의 경제학자 리사 캐머런의 인도네시아에서의 실험도 유명하다. 3개월 치 수입인 20만 루피아를 나눠 가지는 이 실험에서도 응답자는 25% 미만으로 떨어지자 대부분 이 제안을 거절했다. 인간이란 어쩌면 이익보다는 다른 것, 예를 들어 공정함, 복수심, 화 등의 내부적 조건에 더 민감할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의 친구가 갑자기 들어온 공돈 25만원을 거절한다면 당신은 그를 어떻게 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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