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인 기업을 만나다

중장년 전직서비스 전문가 간호재 마이구루 이사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2. 11. 29.
반응형

오늘은 현재 ()마이구루에서 전직서비스, 독립전문가 창업, 중장년 직업 컨설팅 분야로 일을 하고 계신, 늘 스스로를 '경력철학자 '라고 부르고 계신 간호재 이사님과의 인터뷰입니다.

 

 

1. 본인의 경력과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좀 해주신다면?

 

저는 주로 전직지원 서비스 업계에서 경력을 쌓아 왔습니다. JMCareer에서 1.5, Right Management에서 4, 현재는 ()마이구루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로 뛰어들기 전에는 IT 컨설팅 업계에서 10년 정도 일을 했습니다. 저 스스로 직업을 바꾼 경우입니다.

 

제가 지금 하는 일은 4050세대 중에서도 화이트칼라 및 전문직 종사자들이 인생2막을 개척하는데 필요한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를 찾는 커리어 비전 설계, 재취업 방법, 1인 지식기업가로 전환 등의 주제에 대해 프로그램 개발, 강의 및 컨설팅, 칼럼 기고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2. 특히, 중장년 경력자 재취업이나 창업과 관련한 일을 최근 많이 하는 것 같던데 중장년 경력자 층의 특징을 말씀해 주신다면?

 

중장년 경력자들의 가진 가장 큰 장점은 경험 자산이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4050세대는 적어도 자신의 분야에서 짧게는 15년 길게는 30년 가까이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즈니스 네트워크도 폭넓게 확보하고 계시지요. 또한 열정도 오히려 젊은 사람들보다 더 뜨겁습니다.

 

4050세대의 고민은 깊습니다. 주로 자녀 교육과 결혼, 노후 생활자금 준비, 본인의 건강에 대한 걱정들입니다. 40세대는 특히 자녀 교육에, 50세대는 교육과 결혼 자금 마련에 고민이 많지요.

 

장년층도 약점도 있습니다. 조직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조직의 관점으로 세상의 변화와 자신의 미래를 바라봅니다. , 인생2막을 설계할 때 예전의 익숙한 방식인 정규직 재취업또는 프랜차이즈 창업밖에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많은 장년층 진로관련 설문조사를 보면 대부분이 재취업 아니면 창업을 고려하는 성향이 나타납니다.

 

3. 본인이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스스로 직업을 바꾼 경우입니다. IT 컨설팅 분야에서 커리어 컨설팅 분야로 직업을 바꾸었지요. 직업을 바꿀 당시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 가지 옵션을 생각해 봤지요. 자기계발 관련 서적도 많이 읽어 보고, 또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여러 가지 진단도 받아 봤습니다.

 

여러 가지 대안을 탐색하던 끝에 커리어 컨설팅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는 사람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지요. IT 컨설팅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컨설팅을 잘 한다는 소리를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내가 에너지를 쏟아야 할 대상이 기계나 프로그램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또한 주위를 둘러보니 당시의 저처럼 일과 삶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 사람들을 돕고자 했지요. 평소에 후배들이 찾아와서 자기계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물어 보기도 했구요. 이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 판단을 한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컨설팅이라는 일에는 많이 익숙해져 있었고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지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뛰어 들게 되었습니다.

 

4. 일종의 1인 기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1인 기업과 프리랜서를 혼용하는데 약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 것 같은데 좀 상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프리랜서는 이미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용어입니다. 이미 직업시장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주로 IT, 디자인, 방송, 언론, 컨설팅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들을 하고 계십니다.

 

상대적으로 ‘1인 기업은 최근에 들어와서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새로운 직업 모델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톰 피터스가 ‘Me Inc.'라는 용어를 쓰면서 '1인 기업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지요.

 

제가 프리랜서와 1인 기업을 구별하는 첫 째 큰 기준은 자기만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있는가?’입니다. 프리랜서는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많은 다른 프리랜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웹 사이트 디자인을 하는 프리랜서가 많은 것처럼 말이지요. 이들은 서로 비슷한 기술을 써서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요. 즉 자기만의 특화된 상품이나 서비스가 없다는 말입니다. 반대로 1인 기업은 자기만의 독특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즉 다른 경쟁자들과는 차별화된다는 말이지요.

 

두 번째는 기업가 정신입니다. 시장과 고객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시장에 내다 팔려고 노력하는가의 문제입니다. 프리랜서가 자신의 기술이나 지식을 시장에 파는 것에 집중하는 반면, 1인 기업은 오히려 시장을 혁신하는데 더 주력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1인 기업도 기업입니다. 그리고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과 고객에 집중하는 것이지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서 공급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사람들을 1인 기업으로 부를 수 있겠지요.

 

직장인에서 1인 기업으로 한 번에 전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직장인 마인드에서 기업가 마인드로 전환이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따라서 프리랜서가 1인 기업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랜서 생활을 통해 1인 기업가의 세계도 배워가고 또 나만의 독특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 1인 기업으로서 살아가는데 있어 본인의 즐거움은 무엇이고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우서 가장 좋은 점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하는 방식도 내가 정할 수 있지요. 그리고 고객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고객의 요청은 제가 거절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누구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누구의 간섭과 통제를 받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서요.

 

물론 어려운 점도 많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마케팅입니다. 제가 가진 상품과 서비스를 팔아야 하는데 혼자서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전문 업체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 마케팅 활동, 예를 들어 블로그, 집필, 칼럼 기고 활동은 계속해 나가면서 말이지요.

 

6. 중장년이 모두 자신만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진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이들을 위해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여기에는 약간의 오해가 있습니다. 모든 중장년층이 자신만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일종의 편견이지요. 찾아보면 분명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경력이 최소한 15~30년 되시는 분들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본인이 쌓아 온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정작 자신들은 잘 모르지만요. 이것을 어떻게 찾아 낼 것인가가 핵심이지요.

 

둘째로 찾아낸 컨텐츠의 수준입니다. 즉 당장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지요. 여기에서 사람들마다 차이가 납니다. 어떤 분은 곧바로 전환이 가능한 수준에 계신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지요. 전환 준비 수준에 차이가 나는 것과 컨텐츠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이 부분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자신만의 컨텐츠 수준이 아직 상품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꾸준한 공부입니다. 관련 서적도 더 읽어야 하고, 자신의 컨텐츠를 구체화시키는 작업도 해야 하고, 시장에서 테스트 하는 작업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야 말로 인생2막을 준비하는 가장 핵심적인 자기계발 또는 경력개발이지요. 단순히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교육을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신만의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는 일이 인생2막 준비의 가장 핵심입니다.

 

7. 앞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시니어 직업시장은 어떻습니까?

 

다른 사회 분야와 마찬가지로 시니어 직업시장도 극심한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컨텐츠가 있는 사람은 나이에 관계없이 활동 영역을 점점 더 넓혀 나가게 될 것입니다. 더 바빠지고 경제적 수입도 늘어 날 것입니다. 오히려 여가 시간을 일부러 찾아야만 하는 상태가 되겠지요.

 

반대로 자신만의 컨텐츠가 없는 사람은 나이에 관계없이 직업 시장에서 퇴출 압박을 강하게 받을 것입니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로 말입니다. 이들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공공분야, 단순직, 임시직 등이 될 것입니다. 인생의 후반부에 경제적인 수입은 물론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려운 일자리들입니다. 삶은 점점 더 고달프지만 희망도 미래도 없는 삶을 꾸려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개인의 준비와 함께 시니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찾기 위해서는 시니어의 특징과 경제 사회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아야만 합니다. 우선 시니어의 강점은 경험이 많다는 것이고 또한 후배나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는다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제 사회적으로는 서비스업이 점점 더 확장되는 추세이구요. 이 둘을 조합해 보면 교육, 컨설팅, 자문, 정보제공 등의 분야 직업들이 시니어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경제 사회 분야의 변화로 새롭게 등장하는 업종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복지,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지역 공동체 부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의 영역도 있습니다. 이런 영역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8. 개인적인 경력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개인적으로는 직장인들을 위한 학교를 세워서 교장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종의 인생 학교이지요. 삶의 고민들, 일과 관련된 고민들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찰하고 더 성숙한 인간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고 공유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모두가 스스로 자기 삶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혼자서 이 길을 헤쳐 나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지요. 이런 분들을 돕는 학교를 만들어 운영해 보고 싶습니다.

 

물론 혼자서는 이 길을 갈 수가 없지요. 뜻을 같이 하는 좋은 분들과 함께 해야겠지요.

 

9.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중 가장 큰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아무래도 다양한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의 답을 찾는 커리어 비전 워크숍도 진행해 봤고, 1인 기업 양성과정도 진행해 봤지요. 4050을 위한 재취업 과정도 진행해 보고요. 4050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경험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인생2막 관련해서 성공시킨 사례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저 나름대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리어 비전 찾기 프로그램, 재취업2.0 프로그램, 1인 기업 양성 프로그램 등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10. 이쪽 분야에도 최근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장 먼저 사람에 대한 애정을 말씀 드리고 싶네요. 특히 이 분야는 더욱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고객을 고객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사람으로 바라보려는 시각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고객의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이를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공부가 가장 먼저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4050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정보는 주로 누구에게서 얻는지 등에 대해 알아야만 하지요. 그래야 그들의 아픔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도 생생하게 말이지요.

 

두 번째는 경제, 기술, 사회의 변화에 대한 공부입니다. 직업과 일의 세계는 기술발전, 경제 정책의 변화, 제도의 변화, 세계화, 사회의 발전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늘 변화한다는 말이지요. 결국 고객이 살아 나가야 하는 환경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1인 기업도 기업의 인력 운영 정책의 변화, 세계화, 지식기반 경제로의 변화 등의 요소가 맞물려 등장하게 된 일하는 방식입니다.

 

세 번째가 컨설팅 또는 카운슬링 관련 핵심 기술입니다. 이 분야로 진출하려는 분들이 주로 공부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물론 각종 진단도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무 많이 알려져 있는 분야라 상세한 설명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성공 경험을 쌓으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특히 이 분야는 누구 얼마나 오랫동안 일을 했느냐보다는 누가 얼마나 많은 다양한 성공 경험을 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즉 성공시킨 고객의 다양한 케이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단 한명이라도 자신의 방법대로 해서 성공시킨 사례가 있다면 교육 100시간 듣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분명하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성공 사례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인터뷰는 특히 자신의 특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경력자 층에게는 도움이 되실 이야기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도 성실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간호재 이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