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철저히 자기중심적이다.
대체로 많은 근거 없는 오판의 근원은 모든 사고와 행동이 자기중심적이라는 문제에서 기인한다. 말은 어떻게 할 지 몰라도 가장 사랑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며, 선.악.미.추의 기준점도 자신이 기준이 된다.
어제 저녁 EBS에서 방송된 ‘착각’에 관한 내용을 보면 나오듯이 사람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대상은 바로 자기와 닮은 사람이다. 사람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적어도 외모에 관한 한은 입증이 된 결과이다.
그리고 사람은 철저하게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 원하는 것만 본다. 아주 짧은 시간에 인간의 뇌가 받아들이는 정보는 천 백 만 가지 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중에서 불과 인간이 기억할 수 있는 것은 40가지 정도라고 한다. 즉 인간은 자신의 내면적 기준 혹은 준거틀(흔히 스키마라고도 불린다)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 혹은 원하는 정보를 걸러내는 것이다. 비록 그것이 착각이라 해도 말이다.
면접과 관련된 재미있는 실험도 있었다.
면접에 들어가기 전 면접관들에게 따뜻한 음료와 차가운 음료, 두 가지를 쥐어 주면서 두 개의 그룹으로 동일한 사람을 면접 보았을 때 그 결과는 놀랍게 나타났다.
거의 대부분의 차가운 음료를 쥐었던 사람들이 피면접자를 냉정해 보이는 것으로 판단해 떨어뜨리려 한 반면에 따뜻한 음료를 손에 쥐었던 다른 그룹은 동일한 피면접자에 열정을 느끼면서 채용하고 싶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렇듯 아주 사소하고 민감한 조건에도 인간의 뇌는 다소 엉뚱한 재구성을 한다.
자! 혹시 당신에게 예정된 면접이 있는가?
따뜻한 음료라도 들고 들어가 면접관에게 권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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