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이면의 문제는 자기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직업에 관해서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겠지만 모든 문제적 현상에는 문제의 원인이 내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직업과 관련하여 보면 잦은 이직, 혹은 상사나 동료, 부하와의 불화, 혹은 대인관계 미숙 등 여러 가지의 문제에는 그 사람만이 가지는 원인이 촉발사유가 되곤 한다.
문제는 이러한 것들이 본인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각기 개별적으로 주어진 기질적 성향이란 것이 있다. 우리는 보통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성향, 혹은 자신의 틀(‘스키마’라고도 한다)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행동한다.
이러다 보니 내가 보기엔 당연하거나 전혀 문제가 안 될 것이라 생각되는 행동이 타인들에겐 이해하기 힘든 것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타인의 생각이나 판단, 혹은 책을 통한 간접적 경험 등을 활용해 자신을 개선해 나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전혀 자신은 문제될 것 없다는 판단으로 자신의 생각대로만 살아가려는 사람도 종종 보게 된다. 후자의 경우는 특히 나름대로 ‘엘리트주의’에 젖어 살아 온 사람들에게 강하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판단이 전혀 눈에 안 들어오고, 타인의 진정이 담긴 의견이 귀에 안 들어오면 그는 ‘완고’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완고함은 더욱 공고해 진다.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과의 소통로는 점점 좁아져 가는 것이다.
요즘의 세상은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사람을 일일이 지적해 고쳐 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회피해 버릴 뿐이다. 당연히 소통에서 멀어진 사람은 그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나를 외면하는 세상이 밉고,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해 못 할’ 사람들이 점점 더 싫어진다. 이런 것들은 결국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점점 당사자를 더 세상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당연히 재취업은 잘 될 리 없고, 결국 내 맘 편한(?) 창업을 하자 하지만 창업이라고 성공적으로 결론 날 리가 없다.
우리는 좀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음을 마음 한 구석에 담아두자. 그리고 의심이 생기면 타인의 의견도 듣고, 책도 읽고 고민도 좀 해보자.
대부분의 경우 소통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지는 원인은 ‘본인이 옳다’라는 과도한 확신이 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혼자서 찾아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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