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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세상을 바꾸는 천 개의 직업/ 박원순 著

by 사람과 직업연구소 201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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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말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명한 사람이지만 실제로 사람들에게 그 실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사람이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직함은 꽤 복잡하다. 인권변호사 출신의 사회운동가,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그리고 자신의 말마따나 가장 성공한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 가게등을 만든 기업가이기도 하다.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독특한 아이디어의 집합체인 이 책을 보며 가장 먼저 떠 오른 생각은 청년들 못지않게 새롭게 시작하려는 중,장년 구직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 어떤 내용은 그저 그의 바람에 가까운 직업들도 있다. 현실적인 맥락을 짚어보면 보통 사람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직업들도 있다. 실제 이와 유사한 일을 하다 망한 사람도 봤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은 각자의 역량에 따라 다르다. 이 책의 사례에서 인용되는 탐스슈즈의 블레이크 마이코스키처럼 주변에서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아이디어라고 비웃었지만 이상적인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경우도 존재한다.

그러므로 실제 성공여부를 논하기 전에 이 책에 주목해야 할 것은 자유로운 아이디어의 발상과 그가 넓은 세상을 통해 본 사회적 흐름이다.

그가 제시하는 많은 직업 속에서 고령화, 사회적 기업, 놀이, 친환경, 문화예술, 건강, 지역사회, 기부등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키워드를 읽어낼 수 있다.

 

광속의 스피드로 발전해가는 사회, 늘 그 속에서 앞서가는 일부의 사람들과 그 뒤를 힘겹게 쫓아가는 다수의 대중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불과 100가지도 안 되는 직업세계 속에 자신을 묶고 세상을 보고 있는지를 보면, 이 책의 가치는 선명해진다.

 

책의 의미 중의 하나는 두드림이다. 새로운 생각과 자극의 두드림을 이 책속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더욱 좋은 것은 책 내용의 상호교차를 통해 또 다른 영역들을 상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는 풍성한 밥상이 될 수 있으리라.

 

 

 

 

 

마음에 남다>

 

- 오늘날의 세상은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나처럼 시민활동가인 동시에 사업가이자 공무원인 잡종들이 출현하고 있다.(p.13)

 

- 이미 존재하는 직업에만 의존하면 더 이상 새로운 기회는 기대할 수 없다. 물론 앞으로도 새로운 직업이 계속 생겨나겠지만, 그 가짓수나 일자리 숫자까지 대규모로 늘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으면 앞으로 생겨날 직업을 무한대로 찾아낼 수 있다. 마치 어느 도랑에 통발이나 그물을 설치하면 물고기를 가장 많이 잡을 수 있는 아는 것처럼 말이다.(p.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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