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취업이 되는 사람, 오랜 기간 취업이 안 되는 사람
취업관련 기관에서 일을 하다 보면 꽤 자주 재등록을 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런데 패턴이 꽤 재미있다. 늘 재취업이 되서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늘 서비스 기간이 지나도록 취업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개 취업이 잘 되시는 분들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타협이 잘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함께 대화를 하면 편하다.
먼저 타협의 문제를 보자. 재취업의 문제는 결국 어느 선에서 타협을 할 것인가라는 문제와도 일맥상통한다.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면 좋으련만 사람 일이 어디 그런가. 어느 부분은 마음에 안 맞아도 양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근무환경, 근무시간, 급여, 사람문제까지...그런데 이 부분에서 참 예리하게도(?) 모든 것을 잘 보시는 분이 있다.
대개 이런 식의 전개가 되면 쉽게 취업이 되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이전 직장도 모든 것이 맞는 것은 아니었을 텐데...이게 좀 아쉬운 부분이다.
두 번째는 ‘함께 대화하기 좋은 사람’의 문제다. 컨설턴트도 사람인데 대화를 하다보면 편한 분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분이 있다. 그런데 이게 그대로 면접현장에서도 느껴지나 보다. 그래서 알 수 있다. 이야기를 나눠 본 분이면 그 분의 면접진행이 어찌될지 말이다. 의외로 인간의 직관은 강하다.
블링크란 책에 보면, 교수들의 강의를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게 하고 10초 분량의 강의모습을 보여 주는 실험이 나온다. 단 10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본 교수에 대한 평가는 놀랍게도 한 학기를 내내 들었던 학생들과 거의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사람마다 예외는 있겠지만, 컨설턴트의 면접에 대한 예측도 통계의 신뢰를 얻을 만 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두 가지는 모두 개인의 내적인 부분에 기인한 결과물이다. 나이 든 성인의 내부를 건드리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오랜 세월 쌓여 온 경험이 완고해진 까닭이다. 컨설턴트가 아무리 두드려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더구나 고객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강한 자극을 주는 것도 쉽지 않다.
결국 스스로가 움직여주지 않으면 컨설턴트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오늘 또 한 사람을 만나고 가만히 나는 자문해본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타협에 열려 있는가? 그리고 대화하기에 좋은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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